[하얼빈AG] 韓, 폐회식 앞두고 종합 2위 확정… 컬링 남녀 동반 금빛 정조준

한국 선수들이 9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예선 라운드 로빈 3차전 경기에서 6-4로 일본에 승리를 거둔 뒤 자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8년 만에 열린 아시아의 겨울스포츠 축제가 마무리를 앞뒀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AG)에 출전 중인 한국 선수단이 폐회식을 하루 앞두고 대회 종합 2위를 수성한 가운데 14일 대미 장식에 나선다.

 

한국은 13일 기준 메달 합계 42개(금15·은14·동13)를 기록 중이다. 개최국인 1위 중국(82개·금32·은26·동24)에 이어 이번 대회 종합 메달 순위 2위다. 잔여 일정 결과와 상관 없이 3위 일본(34개·금9·은11·동14)을 제쳤다. 지난 2017년 삿포로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종합 2위에 오른 것. 계속해서 방점을 찍고자 한다.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 컬링과 아이스하키 남녀부가 추가 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는 컬링 남자부, 여자부 모두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먼저 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의성군청)이 오전 10시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필리핀과 격돌한다. 앞서 조별리그 4전 전승을 거둔 뒤 13일 준결승에서는 홍콩을 13-2로 제압한 바 있다. 결승 상대인 필리핀의 경우 조별리그에서 맞붙어 6-1 승리, 좋은 기억이 있다.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의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한국 선수들이 13일 중국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아이스하키 일본전에서 퍽 점유를 다투고 있다. 사진=뉴시스

 

같은 경기장서 오후 2시 컬링 여자 결승이 열린다. 마찬가지로 18년 만의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한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가 활약 중인 여자 대표팀(경기도청)이 홈팀 중국과 자웅을 겨룬다. 13일 대회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만나 10-2로 이겼다. 조별리그에서는 8전 전승이다.

 

한편 아이스하키는 동메달을 노린다. 13일 준결승에 열린 한일전에서 연장전에 이은 슛아웃 끝에 패한 남자 대표팀은 오전 11시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중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같은 시간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카자흐스탄과 본선 풀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반드시 승리해야 동메달 가능성을 다툴 수 있다. 이어 오후 9시에는 앞서 7일 개회식이 열렸던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서 이번 대회 폐회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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