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AG] 최초 금메달! 피겨 간판 차준환, 韓 피겨 역사 한 페이지 새로 썼다…남녀 싱글 동반 금메달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름다웠고, 완벽했다.

 

새역사에 이름 새겼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아시안게임(AG) 남자 싱글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AG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 총 187.60점을 받았다. 지난 11일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94.09점을 합치면 최종 281.69점이다. 1위다.

 

가장 강력한 상대인 일본 가기야마 유마는 고개를 숙였다. 쇼트프로그램서 1위를 차지했지만, 연이어 점프 실수를 범해 은메달을 땄다.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개척자가 ‘최초’의 역사를 썼다. 한국 선수가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에서 메달을 딴 건 처음이다. 겹경사다. 남녀 싱글에서 모두 금메달이다. 앞서 김채연(수리고)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또한 최초다. 

 

이전까지 동계 AG에서 한국 피겨가 딴 메달은 3개다. 여자 싱글에서 2개, 아이스댄스에서 1개를 땄다. 1999년 강원 대회 아이스댄스에서 양태화-이천군 조가 동메달을 딴 것이 한국 피겨의 동계 AG 최초 메달이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는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을 땄고, 직전 대회인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 금메달을 수확했다.

 

함께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발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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