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단순한 잠버릇 아냐... 수면무호흡증 경고 신호

하루 일과를 마치고 누웠을 때, 깊고 편안한 잠을 취하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일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수면을 취하는 것은 아니다. 이와 관련해서 고려해볼 수 있는 문제가 바로 코골이인데 단순한 수면 습관의 일부로 여겨질 수 있겠지만 소음뿐만 아닌 건강과 직결된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해 나가는 것이 좋다.

 

코골이는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지면서 공기가 통과할 때 발생하는 소리다. 쉽게 말해, 호흡할 때 기도가 막히면서 공기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해 목젖과 연구개 등이 떨리면서 나는 소리라고 할 수 있다. 가벼운 코골이는 일시적인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반복적이고 심한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코골이의 원인은 다양하다. 우선 비만이나 목 주변의 지방이 많을 경우 기도가 좁아져 코골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편도가 비대해지면 공기 흐름이 방해받아 코골이가 심해질 수 있다. 그리고 코 막힘, 알레르기 비염, 비중격만곡증과 같은 코 관련 질환도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개인에 따라 다른 코골이의 원인을 명확하게 진단하여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골이의 주요 증상 같은 경우 수면 중 발생하는 소음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소리를 내는 것만이 문제라고 볼 수 없다. 만성적인 코골이는 입 마름, 목 통증, 아침 두통, 주간 졸음 등의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는 수면의 질을 저하시켜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는 동안 숨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 이는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면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고혈압, 심장 질환, 뇌졸중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코골이 치료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비교적 가벼운 경우라면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옆으로 자는 습관을 들이거나,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는데, 만일 만성적인 코골이 또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진 상황이라면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하여 수면의 전과정을 기록하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다원검사는 동맥혈, 수면 중 자세, 안구 움직임, 산소포화도, 근전도와 뇌파, 복부와 흉부 사이의 호흡기류 등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정밀검사 이후 나온 결과를 토대로 수술 또는 비수술 치료 즉, 양압기를 처방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만일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면 기도확장수술, 구개인두성형술 등 맞춤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최현진 파주운정 늘봄이비인후과 대표원장(이비인후과 전문의, 수면인증의)은 “만성적인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초기에 경력이 많은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케어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코골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평소 수면 환경을 개선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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