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하나의 은메달이 반짝인다.
예카테리나 압바쿠모바, 고은정, 정주미, 아베 마리아로 구성된 한국 여자 바이애슬론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AG)’ 여자 계주 4×6㎞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13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 바이애슬론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1시간29분27초3을 마크, 중국(1시간29분6초3)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예카테리나가 여자 7.5㎞ 스프린트서 수확한 금메달에 이어 두 번째 바이애슬론 메달이다.
이날 첫 주자 역할을 맡은 이는 고은정이다. 1㎞ 구간은 중국과 카자흐스탄에 이은 3위였다. 3.9㎞ 구간부터 1위로 치고 나갔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예카테리나 세 번째 주자 아베 마리야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접전이 이어졌다. 뒤따라오던 중국과 카자흐스탄이 점점 격차를 줄여나간 것. 결국 19.9㎞ 지점부터 3위로 처졌다.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주자 정주미가 역주를 펼치며 22㎞ 지점부터 다시 한 계단 올라섰다.
역대 최고 성적이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한 종목이다. 한국은 과거 환경적 제약 등으로 인해 그동안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종전 바이애슬론 동계 AG 최고 성적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남자 계주에서 따낸 은메달이었다. 이번 대회에선 2개의 메달을 수확,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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