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환자 증가… 멜라토닌, 인지행동치료가 해법 될까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 불규칙한 생활 패턴,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수면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일시적인 도움일 뿐 장기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료진은 약물보다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균형을 맞추고 인지행동치료(CBT-I)를 병행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조언한다.

 

멜라토닌은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어두운 환경에서 분비돼 자연스럽게 졸음을 유도한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TV에서 나오는 청색광(블루라이트)은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해 수면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잠자리에 들기 최소 1시간 전에는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고, 실내 조명을 어둡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기상 및 취침 시간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침 햇빛을 충분히 쬐면 멜라토닌 분비가 원활해져 밤에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취침 전 과식을 피하는 것도 멜라토닌 생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신홍범 코슬립수면의원 원장은 “수면 환경과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멜라토닌 분비가 정상화돼 자연스럽게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멜라토닌 균형을 맞추더라도 불면증이 지속된다면 인지행동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불면증을 유발하는 잘못된 사고와 행동 패턴을 교정하는 치료법으로,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의료진은 불면증 치료를 위해 단기적인 약물 사용보다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숙면을 위해서는 멜라토닌이 원활하게 분비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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