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에게 전신의 무게를 지탱하고, 상체와 하체를 이어주는 허리는 중요한 신체기관이다. 관련 부위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함이 따르고, 심할 경우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노화, 잘못된 생활 습관, 갑작스러운 사고 등이 영향을 미친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로 통용되는 요추추간판탈출증을 꼽을 수 있다.
현대인들이 자주 겪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 중 하나인 요추추간판탈출증은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외부의 압력이나 충격으로 인해 손상되거나 탈출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를 말한다. 허리 부위의 통증을 비롯해 엉덩이와 척추 등 주변 부위에도 통증이 발현될 수 있고, 다리 저림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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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허리 부위에 통증 등 이상징후가 발생했으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며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시행되지 않는다면 만성통증으로 이어져 치료가 복잡해질 수 있어 조기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에는 요추추간판탈출증 치료와 관련해 양방치료와 한방치료를 결합한 양한방 통합치료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양방에서는 X-선을 활용해 몸의 단면을 촬영하는 CT(컴퓨터단층촬영)와 자기장과 고주파를 통해 조직 내 성분 및 연부조직을 세심하게 구분할 수 있는 MRI(자기공명영상촬용) 등 영상검사를 활용해 통증 부위의 상태를 진단한다.
이어 영상검사에 따라 환자 신체의 구조적, 기능적 문제를 확인하고 한의사가 직접 해당 부위에 자극을 가해 통증을 치료하는 추나요법을 시행하거나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는 침 치료,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 해소를 촉진시키는 약침 치료를 병행한다.
평택도솔한방병원 김휘섭 원장은 “이같은 치료는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복합적인 한의학적 접근으로 증상 개선 및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첩약 건강보험 2단계 시범사업’에 따라 요추추간판탈출증으로 인한 한방 첩약 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시행 중인 ‘의(醫)-한(韓) 협진 시범사업’에 따라 양방과 한방 치료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의 수가 증가하고 있어 요추추간판탈출증으로 인한 치료가 필요하다면 조속히 해당 기관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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