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말이다.
수확이 없다. 승점 획득 실패는 물론 손흥민의 출전 시간 조절까지 실패한 토트넘이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은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입스위치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맞대결에서 1-2로 패배했다. 최대 3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으며, 승점 16(5승1무5패)으로 한 계단 내려간 10위가 됐다. 더불어 입스위치 시즌 첫 승의 제물이 되는 수모까지 마주했다.
주장 손흥민은 앞서 2경기 연속 교체 아웃되며 출전 시간이 조절됐던 것과 달리 이날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과 달리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지난 3일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와의 EPL 11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지만 후반 11분 교체됐다. 당시 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 8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차전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된 바 있다. 이날 왼쪽 공격수 선발 출전한 그는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출전 시간 조절마저 실패했다.
무기력한 전반이었다. 토트넘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으나, 전반에만 두 골을 내리 헌납하며 고개를 떨궜다. 전반 32분, 43분 각각 새미 스모딕스, 리암 델랍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겨우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만회골이 터졌다. 후반 24분이었다. 페드로 포로의 코너킥을 벤탄쿠르가 헤더골로 완성하며 1-2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마음만 앞설 뿐이었다. 후반 27분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고, 후반 39분 손흥민의 패스에 이은 베르너의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에도 끊임없이 골문을 두드려봤지만, 입스위치 골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시간마저 토트넘의 편이 아니었다. 결국 토트넘은 입스위치 시즌 첫 승의 희생양이 됐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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