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 앞에 근조화환이 깔렸다.
그룹 뉴진스의 팬덤 버니즈가 주도하는 일종의 ‘침묵시위’다. 이들은 최근 연 트럭시위에 이어 근조화환 시위를 통해 하이브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이다.
시위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하이브 사옥 정문 앞에 화환을 배치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날 세계비즈앤스포츠는 하이브 사옥 앞을 찾았다. 현장에는 ▲어도어가 경영권 탈취? 하이브의 썩은내부터 탈취! ▲잃어버린 개인정보보호법, 잃어버린 인권존중 ▲말로는 엔터 1등 하이브, 실제는 렉카 1등 하이브 ▲하이브의 뉴진스 죽이기 STOP/어도어 죽이기 STOP ▲하이브의 인간성과 윤리의식에 명복을 빕니다 ▲뉴진스는 안중에도 없는 회사/끝까지 책임 묻겠습니다 ▲하이브가 잡고 싶은 뜬구름, 그 앞에 펼쳐진 먹구름 ▲모회사로서의 최소한의 양심, 이미 사망한지 오래 되었다 ▲뉴진스 네버다이 버니즈 네버기브업 등의 화환이 늘어서 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용역 업체 관계자는 “본래 더 넓은 영역에서 근조화환 시위를 하려고 했다. 다만 사옥 주변에 다른 행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정문 앞까지만으로 협의를 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근조화환 시위 기간은 그룹 르세라핌 멤버 김채원의 생일 이벤트와 날짜 및 장소와 겹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번 시위는 특별히 시위 기간 내내 구호를 외치거나 하는 형태는 아닌 걸로 알고 있다. 정당한 시위 신고로 주변에 형사도 와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팬덤에 따르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설치돼 있을 예정이다.
앞서 뉴진스 팬덤은 지난 26일, 29일 하이브 사옥 주변에서 트럭 시위에도 나선 바 있다. 당시 팬덤은 최근 한 매체가 보도한 내용으로 각종 의혹이 불거진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지지하는 내용의 문구로 진행됐다.
한편, 팬덤은 시위를 통해 어도어 측에 대한 하이브의 무리한 처사를 그만 둘 것을 촉구하는 중이다.
최근 어도어 측은 하이브가 감사 과정에서 강압적으로 민희진 대표의 업무용 PC를 취득해 개인적인 메신저 내용을 확보한 뒤 이를 편집하고 왜곡해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입수 경위에 대해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허위사실을 앞세워 고소한 민희진 대표 등에 대해 무고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