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빠도…롯데 손호영, 3주 쉬어간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3주 정도 쉬어야할 듯하다.”

 

내야수 손호영(롯데)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24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병원 검진 결과 우측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았다. 3주 진단이 나왔다.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던 터라 아쉬움은 더 크다. 4월 17일 잠실 LG전부터 20일 수원 KT전까지 무려 3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기록했다. 리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기록이 달려있던 만큼 그간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조절했지만 더 안 좋아졌다. 심한 부상이라기보다는 장기적 차원서 멀리 내다본 조치다.

 

이미 한 차례 다쳤던 곳인 만큼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려 한다. 손호영은 5월 3일 대구 삼성전서 오른쪽 햄스트링 쪽 불편함을 느꼈다. 이튿날 말소됐다. 5월 대부분 1군에서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6월 2일 부산 NC전이 돼서야 복귀했다. 손호영의 경우 전 소속팀인 LG에서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 햄스트링과 관련해선 뚜렷한 정답이 없다. 선수마다 근육이나 유연함이 다르다. 어느 정도 관리를 해줘야 방지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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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도 불발됐다. 손호영은 올 시즌 48경기에서 타율 0.324(176타수 57안타) 8홈런 37타점 6도루 등을 기록, 잠재력을 마구 발산하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는 중이다. 커리어하이 시즌이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올스타전 감독 추천 선수 명단에도 포함됐다. 꼭 가보고 싶었던 무대이기에 기대도 컸다. 아쉽게도 부상 악재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몸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 먼저다.

 

손호영이 쉬어가면서 롯데의 3루 고민도 커지게 됐다. 롯데는 25일 부산 KIA전을 앞두고 노진혁을 콜업했다. 당분간 상황에 따라 3루에 정훈과 노진혁을 번갈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타격이 뒷받침돼야 한다. 시즌 초 좋은 페이스를 보였던 정훈은 부상으로 3주간 재활에 매진한 바 있다. 조금씩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노진혁은 올해 다소 부진했다. 27경기서 타율 0.153(59타수 9안타)에 그쳤다. 퓨처스(2군)에선 17경기 타율 0.288 5홈런을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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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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