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챔프전으로 간다...송영진 감독, 부임 첫 시즌 우승 도전

KT 송영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BL 제공

반전을 이뤄냈다.

 

프로농구 KT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75-65로 승리했다. KT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KT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2006~2007시즌 이후 처음이다. 통산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KT는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송영진 KT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반전을 이뤄냈다. 현역 시절 2005년부터 2015년까지 KT에 몸담았던 송 감독은 은퇴 후 KT에서 코치 생활을 지냈다. 2006~2007시즌 KT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당시에 함께했다. 이후 휘문고와 연세대 코치를 거쳐 2022년 KT의 수석코치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해 서동철 전 감독의 뒤를 이어 KT의 지휘봉을 잡았다.

 

정규리그 내내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와 허훈의 역할 배분에 실패했으나 PO에서 점점 흐름을 찾아갔다. 6강 PO부터 시작해 위기가 찾아왔으나 그때마다 과감한 선수 기용으로 재미를 봤다.

KT 송영진 감독이 박수치고 있다. 사진=KBL 제공

2승 2패로 동률인 5차전에서 송 감독은 컨디션이 떨어진 하윤기를 과감히 제외하고 최창진과 이현석을 기용하는 등 승부를 던졌다. 허훈이 발목 부상과 파울 트러블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었으나 배스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또, 문성곤과 문정현이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부임 첫 시즌이었던 송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힘든 시간이었으나 과감한 선수 기용으로 반전을 이뤄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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