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스미스, 10년 1891억 연장 계약 ‘포수 최장기록’

사진=뉴시스

잭폿이 터진다.

 

포수 윌 스미스(LA다저스)가 장기 연장 계약을 맺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닷컴 등 복수 언론은 28일 “다저스가 스미스와 10년 1억4000만 달러(약 1891억 원)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2025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다. 이번 계약으로 2033년까지 뛰게 됐다. 빅리그 포수 가운데 10년 계약을 체결한 것은 스미스가 처음이다. 단일계약 기준으로는 버스터 포지의 9년(1억6700만 달러)이 가장 긴 계약기간이었다.

 

스미스는 2016년 MLB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2순위)로 다저스에 입단했다. 빅리그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2019년이다. 2020시즌 우승포수로 자리매김한 뒤 더욱 탄탄한 입지를 자랑했다. 2021시즌 25홈런, 2022시즌 24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20~2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에서도 5안타를 신고했다. 스미스는 “다저스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10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부내용 또한 흥미롭다. 이번 계약에는 3000만 달러 샤이닝 보너스(계약금)가 포함돼 있다. 2024년 11월 1500만 달러를 받고 2025년 1월 나머지 1500만 달러를 지급받는다. 연봉은 2024년 1355만 달러를 시작으로 2025~2027년 1300만 달러, 2028~2032년 950만 달러, 2033년 995만 달러로 매년 500만 달러 등이다. 사치세 등을 고려해 계약 총액의 5.7%에 달하는 5000만 달러는 지급 유예(디퍼)키로 했다. 2034년부터 2043년까지 10년간 나눠 받는다.

 

말 그대로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스미스 외에도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 달러)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2500만 달러), 타일러 글래스노(5년 1억3750만 달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1년 2350만 달러) 등을 영입,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당초 다저스는 스미스와의 협상 과정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방문했을 때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다저스는 계약기간 10년 이상의 선수를 4명이나 보유한 역대 최초의 구단이 됐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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