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3일만의 개막 3연승’ KIA 이범호 감독 “네일 구위, 완벽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기세가 올라간다.

 

프로야구 KIA는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2차전에서 8-2 승리를 거뒀다. 지난 23일 키움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3연승을 내달리며 최고의 시즌 출발을 알리고 있다.

 

KIA의 개막 3연승은 2015년 4월1일(문학 SK전 3-0 승) 이후 약 9년, 정확히 3283일 만이다. 당시 KIA는 개막 6연승까지 일군 바 있다. 이후 2017시즌 개막 2연승 후로, 개막전 승리가 없었다. 하지만 ‘우승 후보’ 타이틀과 출발하는 올해 기분 좋은 승리 퍼레이드를 수놓는 중이다.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아들었다. 선발 마운드를 지킨 제임스 네일이 6이닝 1실점 쾌투로 데뷔전에서 데뷔승을 챙겼다. 뒤를 이은 장현식(1실점 비자책)-곽도규-김대유가 1이닝씩 분담해 승리를 지켰다. 타석에서는 박찬호가 3안타로 리드오프로서 만점 활약을 보였다. 최형우는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하는 파워를 선보였고, 이우성, 황대인도 멀티히트를 남겼다.

 

경기를 마친 이범호 감독은 “경기 초반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라며 타선의 힘에 흡족함을 드러냈다. 이어 “최형우의 선제 투런포 이후 계속된 찬스에서 추가 득점을 올리는 과정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네일의 피칭을 말할 것도 없었다. 사령탑은 “완벽한 구위로 상대 타자들과 승부를 잘했다. 투심, 스위퍼의 움직임이 좋았고 좌타 상대 체인지업도 위력적이었다”며 “구위, 제구 모두 좋은 모습”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더할 나위 없는 출발이다. 이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각자 역할을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지금의 컨디션을 잘 유지해주길 바라며, 힘찬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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