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강성형 감독 "부친상 당한 위파이, 아버지 잘 보내드리는게 먼저" 근조리본 착용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KOVO 제공

현대건설의 아시아쿼터로 맹활약 중인 위파이가 잠시 코트를 비운다.

 

위파이는 지난달 30일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전이 끝난 후 태국 가족으로부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사실을 들었다. 이를 들은 현대건설 사무국은 위파이가 원하는 시점에 태국에 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에 위파이는 지난 1일 오후 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위파이는 오는 5일 한국에 도착해 현대건설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동안 위파이는 현대건설의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팀의 승리를 이끈 주역이다. 위파이의 빈자리가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GS칼텍스와의 경기에 앞서 근조 리본을 달고 인터뷰장을 방문했다. 이날 현대건설 선수들도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한다.

 

강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부친상으로 태국에 간 위파이를 대신해 고민지와 김주향이 그 자리를 채워줘야 한다. 김주향은 발목이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해야 한다”며 위파이를 대신할 선수 명단을 알렸다.

 

강 감독은 “위파이가 아버지를 잘 보내드리는게 먼저다. 그게 당연한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KOVO 제공

 

이에 맞서는 GS칼텍스는 위파이가 빠져도 현대건설은 강력한 팀이라 방심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현대건설의 구성원은 거의 대표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좋은 구성원”이라며 “현대건설이 갖고 있는 리시브 약점을 흔들지 못하면 경기에 이기는 것은 쉽지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세터를 3명 운영하는 게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이날은 김지원을 먼저 들여보낼 것이다.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경기를 하면서 부딪혀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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