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역대급 폭우에 ‘도움의 손길’

두산, 수해 복구 성금 5억 기탁
LG전자, 가전 무상 수리 서비스
롯데·GS리테일, 구호물품 전달
카드·보험사 등 금융 지원 나서

지난 14일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에 경제계가 이재민 돕기에 나섰다. 성금 기탁부터 생필품 지원, 고장난 가전제품·자동차 수리까지 다양한 지원책이 이어지고 있다.

두산그룹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이재민을 지원하고 수해 지역 복구를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원을 기탁한다고 17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직원들이 17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남중부봉사관 구호창고에서 수해 이재민 지원에 대비해 담요와 음식 등 긴급구호세트를 제작하고 있다. 뉴시스

성금은 이재민의 긴급 주거시설 및 생필품 지원, 침수된 가옥과 도로 복구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더 이상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피해지역 주민들이 빨리 일상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수해 피해를 입은 충청도 지역에서 가전 무상 수리 서비스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충북 괴산군 불정면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행복복지센터, 충남 공주시 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 등 3곳에 서비스 거점을 우선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침수 가전에 대한 세척·수리·부품 교체 등을 진행하게 된다. 서비스 매니저가 피해 가정을 방문하는 활동도 병행한다. 침수 가전 사용 시 안전사고 주의사항을 알리며 2차 피해 최소화도 진행한다.

유통업계는 현장에서 피해를 본 이재민들과 구조를 돕는 구호요원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다. 롯데 유통군은 충북·경북·전북 주민들에게 폭우 피해 관련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롯데 유통군은 생수·컵라면·간식거리 등 식품 4000인분 분량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피해 지역으로 전달했다.

GS리테일은 지난 충북 및 경북 지역 이재민들과 이곳 구호요원들을 위해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생수 3000개와 초코파이·에너지바 3000개 등의 긴급 구호물품은 ▲대한적십자사충북지사 ▲영주시청 ▲예천군민체육센터로 전달됐다. 구호물품은 청주, 괴산, 제천, 영주, 봉화, 예천, 문경 등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2000여 명의 이재민들과 100여 명의 구호요원들에게 나눠진다.

김시연 GS리테일 사회공헌파트장은 “더 큰 피해가 발생되지 않길 바라며, 향후 피해 규모와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16일 충남 논산·금산, 충북 괴산·청주 지역 등에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구호물품은 생수, 라면, 이온음료, 초코바 등 1000만원 상당 식음료로 구성됐다. BGF리테일 역시 향후 호우 상황에 따른 피해를 지속 모니터링하며 추가 지원을 고려할 계획이다.

SPC도 집중호우로 홍수, 산사태 등의 피해를 입은 지역에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한다. SPC행복한재단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7일과 18일 양일에 걸쳐 SPC삼립 빵과 생수 총 1만 개를 전북·충북·경북·충남 등 피해 지역에 전달한다. 구호물품은 이재민과 소방당국 등 현장에 투입된 복구 인력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SPC 측은 “아직 비가 완전히 그치지 않고 피해 지역이 늘고 있어 대한적십자사와 긴밀하게 소통하여 추가 지원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경북과 충북 지역에 ‘이머전시 푸드팩’ 2500세트를 긴급 지원한다. 이머전시 푸드팩은 라면과 백산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과 피해 복구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소방인력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장마철 침수 피해를 본 폭스바겐 운전자를 위해 8월 말까지 침수 피해 차량 지원 서비스를 시행한다. 운행이 불가능한 차량을 무상 견인하고, 수리 기간에 발생하는 교통비도 5만원 내에서 지원한다. 자차보험 미가입 운전자에게는 수리비 30%(부품)를 지원한다.

카드사·보험사 등 금융권도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카드는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시행한다.

삼성카드는 피해 고객의 7~9월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최장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해 준다. 결제 예정 금액 중 1만원 이상 국내 결제 건에 대해 대 6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피해 고객이 분할 납부를 신청해 발생한 분할 납부 이자는 전액 감면된다.

또 9월 말까지 피해 고객이 현금서비스, 카드론을 이용할 경우 이자를 최대 30%까지 감면해준다. 금융 지원을 받으려면 행정 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BC카드는 일시불·할부·현금서비스 등 카드결제대금에 대해 최대 6개월 청구 유예 지원 예정이다.

이번 금융지원에는 SC제일은행, IBK기업은행, DGB대구은행,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BC바로카드 등 6개사가 참여한다.

현대해상은 집중호우 피해 복구와 수재민 지원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집중호우 피해 지역 고객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및 대출 원리금 상환을 최대 6개월간 유예한다. 보험약관대출 금리 인하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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