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토크박스] 이원석, “(오)재일아 네가 그리운 건 아니야” 솔직 고백

오재일(왼쪽)과 삼성 시절 이원석.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오)재일아, 네가 그리운 건 아니야(웃음).”

 

 프로야구 키움 내야수 이원석(37)이 절친한 친구인 삼성 내야수 오재일(37)을 향해 재치 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둘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두산, 2021년부터 올해까지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지난달 27일 이원석이 키움으로 트레이드돼 둥지가 달라졌다.

 

 시간이 흘러 지난 24일. 오재일은 두산전서 2타점 쐐기 적시타를 친 뒤 수훈 인터뷰 도중 이원석의 이름을 꺼냈다. “(이)원석이에게 거의 매일 전화가 온다. 늘 자기가 먼저 건다. 많이 외로워하더라”고 밝혔다.

 

 25일 KT전을 앞둔 이원석에게 속마음을 물었다. 이원석은 “재일이가 보고 싶어서 외로운 건 아니다. ‘네가 그리워서 전화한 것 아니다’라고 이야기 좀 전해달라”며 “삼성에 있는 (강)한울이나 (강)민호 형과도 자주 통화한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오재일과 나누는 대화는 대부분 이런 식이다. 이원석이 먼저 “오늘 어땠니?” 하면 오재일이 “잘했겠니?”라고 답한다. 오재일이 다시 “너는?”이라 물으면 이원석도 “나라고 잘했겠니?”라며 말을 잇는다.

 

 이원석은 “아내와 아이가 대구에 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 외로운 점은 있다”며 “키움에서 적응은 완벽히 마쳤다. 코칭스태프, 선수단, 구단 관계자분들까지 모두가 잘해주신다. 특히 (이)정후가 항상 먼저 다가와 주고 잘 챙겨줘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했다.

 

이원석.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수원=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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