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K-홀란드의 유럽 데뷔전 어땠나

 

‘데뷔전, 데뷔도움 아깝다!’

 

 ‘K-홀란드’ 오현규(22)가 스코틀랜드 셀틱 데뷔전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첫 출전 첫 도움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무산되기도 했다.

 

 셀틱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던디의 테너다이스 파크에서 열린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2022~2023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십 23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승점 64 고지를 밟은 셀틱은 2위 레인저스(승점 55)와 간격을 9점 차로 벌리며 선두를 굳건히 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과 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오현규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꿈꾸던 유럽 무대 진출을 해냈다. 이적 후 진행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데뷔전 맹활약”을 외쳤던 그는 곧장 그라운드를 밟으며 목표를 이뤘다.

 

 선발은 아니었다. 후반 37분 후루하시 쿄고를 대신해 투입됐다. 이적한 뒤 팀 훈련을 얼마하지 않았기에 당연한 결과였다. 추가 시간까지 포함해서 채 10분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나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최전방에 자리해 적극적인 움직임과 몸싸움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투박하기로 유명한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자신의 강점인 피지컬을 제대로 보였다. 왜 ‘K-홀란드’라는 별명이 생겼는지 단번에 셀틱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수도 있었다. 후반 추가 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다. 마에다 다이젠에게 잘 전달됐으나 마에다가 정확히 마무리하지 못해 기회를 날렸다. 공격포인트를 쌓진 못했지만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데뷔전이었다. 스코틀랜드 매체 ‘셀틱 퀵뉴스’는 “오현규는 세 번째 골을 만드는 데 근접했다”고 칭찬했다.

 

 셀틱의 다음 일정은 내달 2일 리빙스턴과의 리그 24라운드다. 던디전과 다르게 홈 경기다. 오현규가 홈 팬들 앞에 공식적으로 인사하는 자리다. 경기에 나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한다면 스코틀랜드 무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셀틱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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