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시장 매물도 쌓여간다…전국 아파트 낙찰률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전국 아파트 경매 지표. 지지옥션 제공

[세계비즈=송정은 기자] 전국 경매시장에 아파트 매물이 쌓여가고 있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2022년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904건으로 이 중 624건이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률은 32.8%로 전달(36.5%) 대비 3.7%포인트(p) 하락하면서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수치는 지난 2009년 3월(28.1%)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낙찰가율은 78.6%로 전월(83.6%) 대비 5.0%포인트(p) 하락하면서 2013년 5월(79.8%) 이후 처음으로 80%선이 무너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5.3명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달 정부가 서울 및 연접 4곳을 제외한 모든 규제지역을 해제했지만,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 하락세는 멈추질 않고 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14.2%로 전월(17.8%) 대비 3.6%포인트(p)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또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3.6%로 전달(88.6%) 보다 5.0%포인트(p) 떨어져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2.6명) 보다 0.9명이 증가했다. 매매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면서 경매시장 아파트 매수세도 자취를 감췄다.

 

 서울 이외 지역의 경우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0.8%로 전월(31.9%) 보다 8.9%포인트(p) 상승,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달(31.1%) 대비 8.2%포인트(p) 하락한 22.9%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처치를 기록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모두 하락했다. 울산(77.9%)이 전월(85.8%) 대비 7.9%포인트(p) 하락했으며, 대전(71.0%)은 전월(78.7%) 보다 7.7%포인트(p) 하락했다. 대구(70.3%)와 부산(78.5%)은 각각 6.3%포인트(p), 5.6%포인트(p) 떨어졌다. 전달(82.2%)에 비해 1.8%포인트(p) 내려간 광주(80.4%)는 간신히 80%대를 유지했지만, 최근 7개월 연속 하락세다.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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