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다…한국영화 100만

 

실로 오랜만에 한국 영화 100만 작품이 나왔다. 영화 ‘올빼미’가 주인공이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빼미’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103만6808명을 돌파했다.

 

영화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흥행 비결은 뭘까. 사극의 옷을 입었으나 역사물이 아닌 드라마 요소에 집중했다. 이에 진부함을 벗고 재미를 더했다. 특히 인조 역할을 맡은 유해진의 호연은 흥행의 주요 요소로 꼽힌다. 평소 코미디 연기 및 예능 등의 출연으로 이미지 소모가 많았다. 하지만 특유의 연기력을 발휘해 자신만의 빌런 캐릭터를 완성했다.

 

장기 흥행도 가능하다. 블록버스터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하는 14일까지 별다른 대작이 없는 만큼 꾸준한 흥행을 바라볼 수 있다. 손익 분기점은 210만명.

 

극장가에 단비다. 한국 영화는 가을에 접어들면서 100만 돌파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봉했던 ‘공조2: 인터내셔날’은 개봉 3일 만에 100만 고지에 도달했다. 하지만 이후 극장가는 극심한 침체기를 겪은 바 있다. ‘인생은 아름다워’가 100만 명을 기록하는데 거의 한 달(9월 28일∼10월 25일)이 걸렸을 정도. 이번 ‘올빼미’의 흥행 스퍼트가 본격 연말 시즌을 맞이한 이달 극장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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