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데시벨’ 박병은 “차은우 연기 대단해”

 

배우 박병은이 올 가을 영화 ‘데시벨’로 돌아왔다.

 

 16일 개봉한 ‘데시벨’(황인호 감독)은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폭탄 설계자(이종석)와 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김래원)이 벌이는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 ‘소음 반응 폭탄’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액션, 몰입감, 긴장감까지 오직 스크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스케일과 비주얼로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극 중 박병은은 날카로운 예민한 분석력으로 사건을 쫓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요원’ 차영한 역을 맡았다. 지난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이 인물 자체가 긴장감을 선사해 주고, 관객들과 같이 뛰는 시선으로 봤다. 왜 이 폭탄이 터지고, 누가 설계했는지 관객과 같은 시선으로 본다. 차분하고 예민한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개봉 전부터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한층 끌어올리기도.

 

 박병은은 개봉 전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년 무더웠던 여름날 찍은 영화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폭파, 액션 씬이 많아서 촬영하면서도 걱정도 됐고 위험한 장면들이 많았는데 무사히 잘 찍었다. 관객 분들을 만남을 앞두고 기대가 된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영화 ‘몬스터’ 이후 황인호 감독과 두번째 호흡이기도 하다. 박병은은 “감독님과 같은 동네에 살면서 평소 사적으로도 친하게 지냈다. 감독님도 이번 작품에 대부분의 배우들이 모두 처음 작업해보는 배우들이라 배우와의 소통적인 부분도 저한테 물어보시기도 했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잘 지냈다”며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다.

 

 ‘데시벨’에 앞서 올 한해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드라마 ‘이브’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는 그. 부지런히 작품 활동 중인 그가 ‘데시벨’에 합류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시사회에서 영화를 처음 보면서 울컥했다. 시나리오 상에서 많은 액션과, 폭탄 테러가 일어나는데 단순하게 범인을 쫓는 액션이 아니라 그 안에 따뜻한 드라마가 있어서 좋더라”며 “그게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느껴졌고,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극 중 차영한은 폭탄 테러라는 큰 사건을 마주하지만 냉철한 판단력과 강단을 보여준 인물이다. 차영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이 있었을까.

 

 그는 “우선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다가갔다. 단순한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요원이 아니라 어떤 조직과 그에 따른 계급이 있지만, 진실과 마주했을 때 신념을 가진 인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차영한은 혼자 휴대폰을 수화기에 대고 연기하는 장면이 유독 많았다. 상대 배우 없이 혼자 연기하는 시간이 길었을 것. 이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촬영을 저 혼자, 혹은 요원들과 함께 했다. 외롭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극 중에서 차를 쫓아가다가 아쉽게 놓치고 어딘가로 전화를 거는 장면이 있는데 촬영 당시 해가 떨어질 시간이었고, 여건상 그날 못 찍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한 촉박함에 집중해서 끝내야 되겠다. 생각하고 촬영에 임했고, 나중에 감독님이 그때 ‘모든 스태프들이 긴장하고 있었는데 잘 해줘서 고맙다. 덕분에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데시벨’의 관전 포인트와 예비 관객들에게 당부의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저희 영화의 키포인트는 배우들의 연기에요. 특히 영화 속 차은우 배우의 연기는 대단합니다. 은우씨한테 진심으로 ‘어떻게 이렇게 연기를 잘했냐’고 극찬을 했죠. 차은우 배우 뿐만 아니라 이종석, 김래원, 정상훈, 이민기 배우 등 다들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들이라 관객분들이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이 있으실 거예요. 화려한 액션이 펼쳐지는 가운데 이들의 드라마로 들어가면 또 대단한 감동이 있는 영화입니다. 여러가지를 느끼고 볼 수 있는 영화이니 꼭 극장에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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