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유격수 관심?…SD는 어떤 구상을 하고 있을까

 

‘유격수 자원 많은데….’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선 거물 유격수 잰더 보가츠(30)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매체 NBC 스포츠 보스턴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보가츠 영입과 관련해 유력 후보로 미네소타 트윈스,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등을 언급하며 샌디에이고를 2순위로 예상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 김하성(27) 등 주전급 유격수가 팀 내 둘이나 있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다. 샌디에이고는 어떤 계산을 하고 있을 것일까.

 

보가츠는 정상급 유격수다. 2013년 MLB에 데뷔, 10년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도 하다. 빅리그 통산 1264경기서 타율 0.292(4834타수 1410안타), 156홈런 68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4 등을 기록 중이다. 올해도 150경기서 타율 0.307(557타수 171안타), 15홈런 73타점 등을 때려냈다. MLB닷컴은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의 정보를 바탕으로 “샌디에이고는 클럽하우스에 강한 리더십을 더하고 싶어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비시즌 전력보강을 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샌디에이고엔 이미 확실한 유격수 자원이 있기에 궁금증이 커진다. 타티스 주니어는 간판스타 중 한 명이다. 2021시즌까지 130경기에서 타율 0.292(1036타수 303안타) 81홈런 등을 때려냈다. 부상 및 약물복용 징계로 올해 통째로 날렸으나 기량 면에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 김하성 역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수비는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최종후보에 오를 정도로 인정받았다.

 

다른 의견도 있다.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의 보가츠 영입설에 대해 “양측이 합의에 이른다면 굉장히 놀라운 일이 되겠지만, 때때로 이러한 전술은 미끼로 사용된다”고 짚었다. 팀 뎁스를 따져봤을 때 포지션 교통정리는 둘째 치고 1루수, 선발 쪽 보강이 더 급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샌디에이고는 사치세 대상이다. 디 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가 보다 완벽한 로스터를 구축하기 위해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AP/뉴시스 (보가츠가 MLB 정규리그 경기서 수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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