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E조, 최종전서 16강 주인공 가린다

[알코르(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27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스페인과 독일의 경기, 양팀 선수들이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11.28. xconfind@newsis.com

 끝까지 간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의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대회 개막 전부터 ‘죽음의 조’라 불린 데 이어 실제로 경우의 수가 복잡해졌다. 16강행 티켓 두 장의 향방은 최종전이 열리는 내달 2일 결정된다.

 

 시작부터 남달랐다. 23일 첫 경기에서 일본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거함’ 독일을 2-1로 격파했다. 24일에는 스페인이 코스타리카를 무려 7-0으로 완파했다. 27일엔 코스타리카가 일본을 1-0으로 물리치며 긴장감을 더했다. 28일, 이목이 집중된 스페인과 독일의 맞대결은 1-1로 끝이 났다.

 

 28일 현재 E조 1위는 스페인이다. 1승1무로 승점 4점(골득실 +7)을 쌓았다. 일본이 1승1패 승점 3점(골득실 0)으로 2위, 코스타리카가 1승1패 승점 3점(골득실 -6)으로 3위, 독일이 1무1패 승점 1점(골득실 -1)으로 4위다. 아직 모두에게 16강의 문이 열려있다.

 

 내달 2일 스페인과 일본, 코스타리카와 독일이 맞붙는다. 조 1위인 스페인은 일본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이기면 승점 7점으로 최종 1위를 확정하게 되고, 무승부로 승점 5점이 될 경우에도 최소 2위는 확보할 수 있다. 가장 유리한 위치다.

 

 일본은 앞선 코스타리카전 패배로 부담감이 커졌다. 스페인에 패하면 무조건 짐을 싸야 한다. 승리해 승점 6점을 만드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무승부로 1승1무1패, 승점 4점을 이룬다면 코스타리카-독일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코스타리카가 승리하면 일본은 끝이다. 두 팀이 비기면 코스타리카도 1승1무1패, 승점 4점이 되지만 골득실에서 일본이 앞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독일이 승리할 경우 골득실-다득점-승자승 순으로 따져 순위를 가려야 한다.

 

 코스타리카는 일본처럼 독일에 깜짝 승리를 거두는 기적을 노린다. 골득실에서 뒤처져 있어 무승부를 빚으면 상대적으로 불리해진다. 이 경우 스페인의 승리만이 살길이다. 지면 다음은 없다. 독일도 희망의 끈을 놓기엔 이르다. 무조건 코스타리카전서 승전고를 울린 뒤 스페인-일본전 결과를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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