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우여곡절 많았던 강백호 “지금은, 앞만 바라봅니다”

“더 높이 가야죠.”

 

내야수 강백호(23)가 조금씩 제 자리를 찾고 있다. 21일 기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24 6타점 등을 때려냈다. 18일 수원 롯데전부터 3경기 연속 타점을 신고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정타가 많아지고 있다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강백호는 “개인적인 타격 밸런스도 중요하겠지만, 최대한 매 경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타격 컨디션도 그에 맞춰 많이 올라온 것 같다. 확실히 공을 보는 것에서부터 초반보다는 확실히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 예기치 못한 부상, 찾아낸 돌파구

 

강백호는 일찌감치 될성부른 떡잎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부터 138경기서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 등을 신고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꾸준히 성장, 한국 야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연거푸 만난 부상 여파다.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상을 입은 것이 시작이었다. 7월 초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잦은 부상은 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부분의 타격 지표가 떨어졌다. 시즌 타율이 2할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타격 폼에 변화를 준 것이 대표적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최근 레그 킥(leg kick)을 간결하게 가져간 부분이 보기 좋더라. 타구가 앞쪽에서 형성되다 보니 결과가 좋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레그 킥이나 토 탭(toe tap)이나 타이밍을 잡기 위한 방법이다. 좀 더 빠르게 가져하려 한 게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 책임감 UP, 팀을 위해

 

책임감도 크게 느꼈을 듯하다. 이렇게 오래 자리를 비운 것은 강백호 본인에게도 낯선 일이다. 더욱이 그 기간 동안 팀 역시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일례로 4~5월 치른 50경기서 22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강백호는 “부상으로 팀에 민폐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 컸다. 최대한 빨리 나아서 복귀를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워낙 공백기가 길었다. 컨디션을 맞추지 못한 부분이 있다. 타격 코치님과 차근차근 맞춰가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역할도 막중하다. 4번 타자 박병호가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고척 키움전서 오른 발목을 크게 다쳤다. 정규리그는 물론 포스트시즌(PS)도 장담하기 어렵다. 강백호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강백호는 “(박)병호 선배께서도 내가 다쳤을 때 이런 무게감을 이겨냈을 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사실 그 자리를 나 혼자의 힘을 메우긴 힘들 것 같다. 모든 팀원들과 다 같이 힘을 내야할 듯하다”고 밝혔다. 

 

◆ 다가오는 PS, 더 높은 곳에서

 

어쩌면 이제부터가 가장 중요한 시기다. 가을야구가 얼마 남지 않았다. KT는 현재 키움과 치열한 3위 다툼 중이다. 5위권과 격차가 큰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정규리그 이후까지도 염두에 둬야한다. 살아난 강백호의 타격감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강백호는 “먼 미래보다는,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을 보는 스타일”이라면서 “매 경기 팀에 도움이 되는 게 중요하다. 더욱이 PS는 어디서 출발하느냐가 중요하지 않는가. 결정된 거 없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KT위즈 제공/ 강백호가 KBO리그 정규경기서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스포츠월드>


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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