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KIA 파노니의 데뷔전 예고 “난 불독 같은 투수다”

“공격적으로 던져서 이닝까지 소화하겠다.”

 

 긴 이닝을 책임져야만 하는 팀 마운드 사정은 진작 인지했다. 훈련과 상견례를 통해 선수단의 분위기까지 모두 파악했고, 자신의 공격적인 투구가 한국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자신감까지 장착했다. 프로야구 KIA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이제 데뷔전을 앞둔 투수 토마스 파노니(28)는 “꾸준하게 던져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파노니는 지난달 말 KIA와 계약했다. 한국서 더 좋은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파노니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곧장 한국에 입국했다. 지난 5일 공식적으로 상견례를 거친 뒤 팀에 합류했고, 비자 발급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데뷔전 일정을 잡았다. 첫 선은 오는 7일 광주 KT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마이너리그 개막이 연기됐을 당시 현지서 KBO리그 중계를 종종 접했던 파노니는 이제 그 무대에 서기 직전이다.

 

 구장과 마운드, 그리고 상대 타자 등 모든 정보가 새롭다.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이 도와도, 배터리 호흡을 맞출 박동원이 가이드라인을 설정해도 낯설다. 그래도 파노니는 자신감 충만이다. 파노니는 “나는 불독 같이 싸우는 스타일이다. 항상 원하는 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한국에 콘택트 좋은 타자고 많다고 해서 도망가는 피칭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직구와 슬라이더, 커터 등 모든 구종 다 자신 있다. 올해 슬라이더를 처음 배웠는데 주무기였던 커브보다 슬라이더가 더 좋을 정도”라고 웃었다.

 

 스스로 내거는 기대효과도 있다. 파노니가 파악한 팀 사정은 마운드에 이닝이터가 필요하다는 일이다. 외인 투수 두 명이 제몫을 하지못해 투수조 전체에 과부하가 쏠린 만큼 이닝 소화가 자신의 첫 번째 임무라고 했다. 마침 KBO리그 합류 전 미국서 마지막 등판도 선발로 나섰다. 6이닝 동안 92구 투구했고,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92마일(약 148㎞)이었다. 파노니는 “실점도 안 했고 볼넷도 주지 않은 게 고무적이었다. 커리어 중에 매 이닝마다 삼진 잡은 기억이 있어서 스스로 삼진 잡을 능력 있는 투수라고 생각한다”며 “기아 팬들이 많은 건 익히 들었다. 내가 가진 능력치를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열심히 하다 보면 우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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