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천정부지로 뛴 싸이 흠뻑쇼 암표…못 잡나

가수 싸이가 지난 5월 한 대학교 축제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그야말로 천정부지다. 가수 싸이의 공연 ‘흠뻑쇼’ 티켓은 부르는 게 값이다. 티켓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을 이르는 말로 경쟁이 심하다는 뜻)으로 완판됐다. 이에 온라인상에는 암표가 극성이다. 엔데믹으로 여름 공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고질적인 문제인 암표 판매도 되살아났다.

 

6일 각종 온라인 중고 판매 사이트를 살펴본 결과 싸이 ‘흠뻑쇼’ 티켓이 장당 10만원 중반부터 최대 3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원래 가격은 13만2000원과 14만3000원 두 가지로 많게는 2배까지 치솟은 것이다. 이외의 공연 역시 버젓이 암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다. 우선 티켓 판매처에서는 1인 4매까지 가능하나 무통장 입금은 제외하고 있어 온라인 암표 판매를 사실상 방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암표 판매가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는 중고 사이트도 문제다. 신고 기능은 존재하나 관련 법령이 없어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흥행장, 경기장 등 요금을 받고 입장시키는 곳에서 웃돈을 받고 입장권을 다른 사람에게 되팔 경우 암표 매매에 해당한다. 하지만 온라인 등지에서 거래하는 경우에는 별도 제재가 어렵다. 관련 법령이 전무하기 때문. 티켓 구매 시 부정한 방법(매크로, 반복 수행 작업)을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온라인 매매행위는 경범죄, 처벌법 및 형법에 해당하지 않아 처벌하기 어렵다.

 

오래전부터 암표상들이 대거 온라인으로 진입한 만큼 관련 법령 마련이 시급하다. 뿐만 아니라 주최 측에도 본인 외 재판매가 불가하도록 입장 시 신분증 확인 절차 등을 마련해 암표 근절에 앞서야 할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요 공연 및 경기의 티켓이 오픈되는 날이면 PC방마다 수십 명의 사람이 진을 친다”며 “사실상 온라인 판매에 대한 법적 제재가 없기 때문에 활개를 치고 있다. 이러한 법의 맹점을 핑계로 주최 측을 비롯해 온라인 중고 사이트 측 역시 실질적인 대안 마련을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jkim@sportsworldi.com

<스포츠월드>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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