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한 김재웅, 기대 이상이죠”

 칭찬 일색이다.

 

 프로야구 키움 좌완투수 김재웅(24)이 리그 최고 중간계투진으로 거듭났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성적을 유지 중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아주 영리한 선수다. 기대 이상으로 정말 잘해주고 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김재웅은 올 시즌 총 39경기 38⅔이닝서 2승 22홀드 평균자책점 0.70을 빚었다(이하 기록 5일 기준). 리그 홀드 1위다. 순위권 선수 중 유일하게 0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한다. 시즌 통틀어 실점이 3점뿐이다. 5월 13일 KT전부터 23경기 22⅔이닝 연속 무실점 중이다. 리그 전체 구원투수 중 피안타율(0.127)은 가장 낮고, 이닝당 출루허용률(0.96·WHIP)은 두 번째로 낮다.

 

 홍원기 감독은 “제일 긴박한 상황에 마운드에 올리고 있다. 예상보다 훨씬 더 잘해준다”며 “지난해 좋은 경험을 쌓았다. 거기서 얻은 것이 올해 마운드에서 나오는 듯하다”고 전했다. 김재웅은 지난 시즌 51경기 53⅓이닝서 1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4를 올렸다.

 

 리그 구원투수 중 탈삼진은 공동 8위(37개)지만 볼넷이 공동 2위(21개)로 비교적 많다. 홍 감독은 “그만큼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으로 던진다는 의미다. 거기서 공이 한두개씩 빠지다 보니 볼넷이 나온 것”이라며 “스스로 타자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고 계획도 철저히 세운다. 워낙 똑똑한 선수라 볼넷을 주더라도 승부를 잘 마친다.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고 감싸 안았다.

 

 소화 이닝도 4위로 많은 편이다. 선두 경쟁 중인 키움이 수차례 연승가도를 달리며 허리를 이어야 할 날이 잦았다. 홍 감독은 “피로도가 클 것이다. 체력적으로 더 지치거나 부상이 생기기 전에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려 한다”며 “무척 성실하고 몸 관리도 잘하는 선수라 큰 걱정은 없다”고 밝혔다.

 

 키움은 선발과 불펜의 연이은 호투 속 팀 평균자책점 1위(3.21)를 차지했다. 홍 감독은 “특정 선수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맡은 임무를 다해주고 있다. 상황마다 선택할 수 있는 투수의 폭이 넓어졌다”며 투수진 전체에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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