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스타] ‘브로커’ 배두나 “칸 초청 마다 美영화 찍고 있어…불참 아쉬워”

배우 배두나가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배두나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 무려 두 작품으로 초청을 받았다. 그는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와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부문 폐막작에 초청된 ‘다음 소희’(정주리 감독)에서 주연을 맡았다.

 

 배두나는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브로커’ 화상 인터뷰에서 “지금 미국 LA에서 잭 스나이더 감독의 ‘레벨 문’이라는 영화를 바쁘게 잘 찍고 있다”며 “그래서 한국에서 하는 행사나 ‘브로커’ 프로모션에 참여를 못해서 안타까운 마음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올해 두 작품으로 칸의 부름을 받은 배두나는 ‘레벨 문’ 촬영으로 참석하지 못한 것에 큰 아쉬움을 전하기도. “너무 아쉽다. 스케줄 조정을 해보려고 많이 애를 썼는데 안 되더라”며 웃으며 “일단 배우한테는 촬영이 가장 최우선이니까 촬영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칸 영화제는 많이 아쉬웠던 게 ‘브로커’도 그렇지만 ‘다음 소희’가 같이 가서 저한테는 특별한 한해였다. 두 편이 초청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기뻤지만, 어쩔 수 없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가보려고 많이 노력했던 이유가 있다. 제가 몇 년 전에도 칸에 초청 받았을 때도 미국 작품을 찍고 있었다. 그때는 심사위원 초청을 받았는데 촬영이 있어서 못 갔다. 한 번은 부산 영화제에서 칸 집행위원장 분을 만났을 때 ‘너 우리 초대 거절했었지’ 하길래 ‘다음 번엔 꼭 갈게요’라고 했다. 이번에 또 못 가게 돼서 ‘왜 저는 칸이 초대를 하면 항상 미국 영화를 찍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쉬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배두나는 ‘브로커’와 ‘다음 소희’까지, 두 작품에서 공교롭게도 똑같이 형사 역을 맡았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배두나는 이번 작품에서 브로커 일행을 뒤쫓는 형사 수진 역을 맡았다. ‘다음 소희’는 가정학대 피해 아동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이 영화에서는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 고등학생 소희(김시은)가 겪게 되는 사건에 의문을 품는 형사 유진 역을 맡았다.

 

 배두나는 “형사 역을 특별히 선호를 해서 한다기 보다 20대가 지나고 나서부터 내 역할보다는 내가 어떤 작품 안에 있는지를 보고 도전을 하는 편이다. 공교롭게도 그런 역할이 최근 들어 많이 들어오는 것 같고, 사회 문제나 관심 있는 분야에 하고 싶었던 얘기, 이 얘기는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걸 고르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심지어 ‘브로커’와 ‘다음 소희’는 둘 다 형사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전사가 안 나온다. 제 역할이 관객들에게 제 이야기를 하는 역할은 아니다. 그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관객이나 감독 입장에서 보고 그것을 메신저 같이 전달하는 그런 역할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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