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구찌 말고 구씨” 지금은 손석구 전성시대

손석구 전성시대다.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점령했다. 요즘 캐스팅 1순위를 꼽자면 단연 손석구다.  

 

 29일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가 대중의 호평을 얻으며 종영했다.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일명 ‘손석구씨’ 캐릭터로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낸 것.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는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남매와 외지인 구씨의 행복 소생기를 그린 작품. 현실적인 공감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 ‘나의 해방일지’는 수많은 시청자에게 ‘인생작’으로 불리며 매주 화제를 낳았다.

 

 ‘나의 해방일지’는 매회 셀 수 없이 많은 명대사를 내 놓으며 시청자들이 울게도, 웃게도 만들었다. 특히 “날 추앙해요”라는 대사는 밈(meme·유행어)을 만들어 내며 인터넷 공간에서 수 많은 패러디를 양산하기도. 그러나 ‘나의 해방일지’가 세상에 내놓은 것은 명대사 공감만이 아니었다. 첫 방송에서 한 마디의 대사로 시작해 이제는 대사 보다 큰 존재감으로 자리매김한 손석구가 그 주인공이다.

 

 극 중 구씨는 서울의 ‘흰자’ 같은 마을 산포에 흘러 들어와 염씨 가족에게 해방을 선사했다. 각자 삶의 무게를 버텨가며 산포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와중에 나타난 구씨의 존재는 염미정(김지원)을 비롯한 염씨네 가족들에게 신선한 자극이었고, 숨통 트이는 존재였던 것. 정작 구자경 자신은 해방과 거리가 멀어 보였지만, 그의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염미정은 물론 시청자들의 체증까지 해소시켰다.

 

 회가 거듭될수록 그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수직상승했다. ‘구찌말고 구씨’, ‘손석구씨’, ‘손석큐티’ 등 수많은 수식어가 탄생하며 신드롬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 뿐 아니라 굿데이터 TV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4주 연속 1위에 오르며 화제의 중심에 있음을 입증하기도.

 

 27일 손석구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촬영하며 구씨를 알기 위해 가족과 친구들을 주의 깊게 살피고 스스로와도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참 좋았다”라며 “방송이 시작된 후로는 시청자분들의 다양한 마음을 접할 수 있었고, 그러면서 구씨를 더 알게 되어 기뻤다”라며 시청자들의 관심에도 감사를 표했다.

 

 방송계는 물론 영화계에서도 손석구에 의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손석구는 지난 18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2’에 출연했다. 손석구가 연기한 강해상은 돈을 위해서라면 뭐든 가리지 않는 역대급 범죄자. 실제로 손석구는 10KG 이상 증량하고 수개월간의 하드 트레이닝에 임했다. 마동석에게 밀리지 않는 외형을 갖추기 위해 ‘관상용 근육’이 아니라 ‘생존형 근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 

 

 손석구 덕분에 ‘범죄도시2’는 남성팬을 넘어 여성팬의 마음까지 훔치는 데 성공했다. 펜데믹 이후 최고의 흥행 스코어가 이를 증명한다. 전편 ‘범죄도시’의 개봉 2주차 주말 누적 관객수 367만 3466명을 훌쩍 뛰어넘으며 전편 최종 관객수 688만 546명에 가까워지고 있다. 개봉 12일째 600만 관객 돌파 및 올해 최초 600만 관객 돌파와 함께 최근 3년간 개봉 2주차 최다 주말 관객수 동원까지 연일 흥행 신기록 경신 중이다.

 

 스케줄도 꽉 찼다. 현재 필리핀에서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카지노’ 촬영 중인 손석구는 촬영을 마치고 오는 6월 2일부터 6일까지 ‘범죄도시’ 무대인사를 예고했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넷플릭스 ‘D.P.’ 등을 통해 연기 잘하는 배우로 불리던 손석구. 드디어 때를 만났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는 그다.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OTT 행을 논의 중인 ‘살인자o난감’까지 줄줄이 잡혀 있는 차기작에서 이번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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