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토크박스] BQ 향한 김원형 감독의 시선 “있으면 좋지만…”

“야구 센스요? 있으면 좋죠. 하지만…”

 

야구 선수 중에서도 이른바 BQ(야구 아이큐)가 높은 이들이 있다. 순간적으로 발생한 상황에서도 빠르게 흐름을 읽고 플레이한다. 유격수 박성한(SSG)이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서 선보인 수비가 대표적이다. 연장 11회 말 1사 만루에서 조수행이 좌익수 앞으로 타구를 보냈지만 두산 주자들이 헤매는 사이 박성한은 이를 병살로 연결시켰다. 김원형 SSG 감독은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 아닌가. (박)성한이가 정말 잘해줬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해했을 것이다. 대신 다음날 설명하고 짚어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단 박성한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김원형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야구를 (제대로) 알고 하기 쉽지 않다”고 봤다. 많은 이들이 센스 있는 플레이를 원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김원형 감독은 “야구 센스가 있으면 좋다. 단, 무조건적으로 바라면 안 될 듯하다. 경험을 통해 야구를 보는 시야를 차근차근 넓히는 경우도 있다”면서 “나 역시 25살 때는 그냥 미트만 보고 던졌다. 30대가 되니 비로소 타자의 특성 등이 눈에 들어오더라”고 설명했다. 선수 개개인의 스타일을 최대한 공감해주고 싶은 사령탑의 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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