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포는 덤, 최지만의 배트가 살아납니다

 41일 만에 터뜨린 홈런포는 일종의 덤이다.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의 타격이 살아나고 있다는 게 가장 고무적이다.

 

 최지만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1홈런)를 쳤고, 2타점을 개인 기록에 보탰다. 시즌 타율은 0.272에서 0.282(85타수 24안타)로 상승했다.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홈런에 힘입어 마이애미를 4-0으로 눌렀다.

 

 최지만의 홈런은 2-0으로 앞선 6회말에 터졌다. 앞선 두 타석에서 최지만은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무사 2루에 3번째 타격 기회를 잡은 최지만은 상대 선발투수 파블로 로페스의 2구째 속구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순식간에 우측 담장으로 향했고, 담장 너머에 떨어졌다. 비거리 129m짜리 대형 아치였다. 지난달 1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41일 만에 기록한 홈런포다. 최지만은 8회말에도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기록했다.

 

 반가운 장타다. 최지만은 올 시즌 초반 15경기에서 타율 0.357(42타수15안타)을 기록했다. 2홈런과 10타점도 쓸었고, OPS(출루율+장타율)는 1.086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시애틀전 이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때문에 고생했다. 29일자로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됐고, 열흘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몸 관리에 시간을 쏟았다. 마이너리그 캠프 연습경기에 출전하고 곧장 빅리그에 복귀했으나 네 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다행스럽게도 좋은 감각을 되찾았다. 지난 1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서 안타를 쳐낸 뒤 4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했다. 1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은 대타로 나서 타점과 안타를 만들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두 경기서 10타수 무안타에 그쳐 불안하기도 했으나 마지막 3차전서 2루타 1개를 포함해 3안타를 몰아치면서 다시 궤도에 올랐다. 그리고 이틀 연속 멀티히트에 홈런까지 얹었다. 최지만의 배트가 살아났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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