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 속 숨겨진 변화…KT 심우준이 달라졌어요

 수비와 주루는 이미 유격수 중 상위권으로 평가받았다. 타격에 대한 물음표마저 서서히 지워가고 있다. 장타자들에 가려 주목받지 못해도 수치는 뚜렷한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야구 KT 주전 유격수 심우준(27)이 한 단계 스텝업하고 있다.

 

 심우준은 지난 2015시즌부터 KT 내야수의 한 축을 맡았다. 해마다 100경기 이상을 소화했고, 주전 유격수로도 올라섰다. 비교 불가한 주력과 수비만으로도 전쟁터에서 살아남았다. 유일한 물음표는 타격이었다. 세이버매트릭스에서 반등을 이뤄도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 등 클래식 스탯에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전력분석팀과 강타자 강백호가 “심우준은 타격을 잘 하는 타자”라고 설명해도 동의를 얻기 어려웠던 이유다.

 

 올해는 유의미한 변화가 눈에 띈다. 이강철 KT 감독은 “우준이가 조금 달라졌다”고 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홍보용이 아닌 실제 숫자가 달라졌다는 의미였다. 실제 KT 데이터팀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심우준은 지난 4월 한 달간 컨택율 85%를 기록했다. 리그 전체 야수들 중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수치다. 데이터팀 관계자는 “브레이킹볼 계열과 오프스피드 계열 투구에 대한 콘택트가 향상됐다. 모든 구종의 공을 스윙 스폿에 맞추는 모습”이라고 했다. 올 시즌 타석당 볼넷이 12.4%로 향상된 일도 같은 맥락이다.

 

 타구질에 관한 숫자도 심우준의 스텝업을 지지한다. 지난 한 달간 심우준이 내야수를 넘길 수 있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생산한 비율은 25%였다. 지난해 12~13%보다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구단은 9~15도 사이 발사각과 일정 수준 이상의 타구 속도가 맞물리면 안타를 생산할 비율이 높다고 본다. 심우준은 타석에서 타구 발사각도와 속도를 예년보다 좋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 역시 0.429다.

 

 심우준은 “타격 코치님께서 내 장점인 빠른 발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주력을 활용하기 위해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게 훈련하라셨다”며 “공도 더 잘 보게 되고, 끝까지 보고 콘택트에 중점을 맞추게 됐다. 좋은 타구 각도나 라인드라이브 타구도 이런 이유에서 생겨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했다.

 

사진=KT위즈 제공

 

사진설명=심우준이 프로야구 경기 중 타격하고 있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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