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우뚝 섰다.
북일고가 ‘2022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 주인공이 됐다. 11일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장충고와의 결승전서 8-3 승리를 거뒀다. 집중력 있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경기 초반 연거푸 실점하며 흐름을 내주는 듯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회에만 대거 5득점을 올리며 단번에 분위기를 주도했다. 5회에도 3점을 더한 북일고는 끝까지 리드를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장학금 3000만원과 2000만원의 용품을 받는다.
투타 조화가 눈에 띄었다. 선발투수로 나선 김휘건이 3이닝 2실점한 데 이어 장우진, 최준호 등도 안정적으로 뒤를 받쳤다. 타선도 활발했다. 장단 14안타 4볼넷을 얻어내며 펄펄 날았다. 중심타선에 배치된 유격수 김민준과 2루수 문현빈은 나란히 3안타를 때려내며 포효했다. 리드오프 역할을 맡은 중견수 김지환은 3타점을 신고하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상대의 틈을 파고드는 것도 잊지 않았다. 상대 투수의 폭투, 야수진의 실책이 나올 때면 득점으로 연결했다.
응원전도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3루 쪽엔 노란색 방망이 물결로 가득 찼다. 북일고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주기 위해 모인 관중들이었다. 북일고가 쓰인 커다란 깃발 또한 펄럭거렸다. 경기 내내 ‘최!강!북!일!’이라는 구호가 흘러 나왔다. 화려한 플레이엔 어김없이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고, 조금은 아쉬운 장면에도 “잘했다”는 격려가 퍼졌다.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는 순간 선수들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서로 부둥켜안으며 벅찬 감정을 맘껏 누렸다.
이날 경기장엔 SSG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찾았다. 직접 시구를 한 것은 물론 끝까지 경기를 지켜보는 등 남다른 야구 열정을 뽐냈다. 시상식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북일고 김지환이 최우수선수상에 올랐다. 우수투수상 장우진(북일고)을 비롯해 감투상 황준서(장충고), 수훈상 김종우(북일고), 타격상 권현(장충고), 타점상 김지환(북일고), 도루상 이동은(부산고), 홈런상 문현빈(북일고) 등도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지도자상엔 이상군 북일고 감독(감독상)과 고형직 북일고 부장(지도상), 한상홍 북일고 교장(공로상) 등이 선정됐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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