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끝…쇼트트랙 심석희, 다시 태극마크 단다

징계는 끝났다.

 

쇼트트랙 심석희(25·서울시청)가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다음달 2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진행되는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당초 27일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전국동계체육대회 일정 등을 고려해 조금 미뤄졌다.

 

5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 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동료들을 향한 욕설이 담겨있었던 것은 물론 경기 중 고의충돌을 의심케 하는 대목 또한 포함돼 있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즉각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논의한 결과 심석희에게 자격정지 2개월 처분을 내렸다. 국가대표 선발, 운영 규정인 성실의무 및 품위 유지 조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심석희는 법원에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이로 인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은 불발됐다.

 

서류상 걸림돌은 사라졌다. 단, 동료들과 다시 융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심석희는 징계를 받는 과정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홍근 국가대표 선수단장 및 대한빙상경기 연맹 회장은 베이징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에서 심석희와 관련된 질문에 “스포츠공정위원회와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있다. 체육회의 전반적인 판단도 남아있다”면서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심석희는 지난해 5월 국가대표 선발전서 1위를 기록했다. 오는 3월 18일부터 사흘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릴 전망이다. 2021~2022시즌 마지막 국제대회일 것으로 보인다. 최민정(24·성남시청)과 김아랑(27·고양시청)은 대표팀 합류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목 골절 부상으로 베이징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김지유(23·경기일반)는 대표팀 합류를 포기했다.

 

사진=뉴시스/ 심석희가 지난해 12월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출석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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