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금빛 희망

사진=뉴시스

 ‘금빛 희망.’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내달 4일 개막한다. 각 종목 선수들은 저마다 경기 일에 맞춰 컨디션을 절정으로 끌어올리는 중이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24·성남시청·세계랭킹 7위)도 마찬가지다. 정상을 향해 전력 질주할 계획이다.

 

 최민정은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1500m와 3000m 계주 금메달을 챙기며 2관왕에 올랐다. 2015, 2016, 2018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종합 우승을 차지한 간판스타다. 지난해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위를 기록, 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 박지윤(한국체대)과 함께 출격한다.

 

 최근 여러 악재를 겪었다. 지난해 10월, 동료였던 심석희가 코치와 함께 욕설을 섞어 최민정 등 다른 선수들을 험담한 사실이 알려졌다.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당시 최민정에 대한 심석희의 고의 충돌 의혹도 일었다. 설상가상 최민정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오른쪽 슬관절(무릎관절) 타박상과 슬개골 및 십자인대 염좌 부상에 부딪혔다.

 

 심신을 재정비하고 다시 궤도에 올랐다. ISU 월드컵 3차 대회 1000m 은메달로 시동을 걸었다. 4차 대회 1000m에서는 강력한 경쟁자인 수잔 슐팅(네덜란드)을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슐팅은 세계랭킹 1위로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최대 라이벌로 꼽힌다. 최민정은 올림픽 전 슐팅을 제압하며 기세를 높였다.

 

 평창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다관왕을 노린다. 최민정은 오는 5일 혼성 계주에서 첫 메달을 조준한다. 국가별 남녀 2명씩 총 4명이 팀을 이뤄 18바퀴(2000m)를 도는 방식으로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 신설됐다. 7일에는 500m 결승이 개최된다. 11일에는 1000m가 열린다. 13일 3000m 계주로 이어진다. 1500m는 16일로 예정돼있다.

 

 전 세계가 최민정의 레이스를 주목하고 있다. ISU는 지난 20일 한국을 쇼트트랙 강국이라고 소개하며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많은 올림픽 금메달 및 메달, 세계선수권대회 타이틀을 따냈다. 한국의 영광을 위해 앞장서는 선수는 역시 최민정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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