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첫 우승 하나 했는데...또 기회 놓치나

 

‘또 무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 핵심 공격수 손흥민(29)의 우승 기회가 날아갈 위기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연기된 토트넘과 스타드 렌(프랑스)의 2021∼2022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ECL)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전했다. 복수 현지 언론은 몰수패 처리에 무게를 뒀다. 몰수패가 되면 토트넘은 ECL에서 조기 탈락한다.

 

 애초 토트넘은 지난 10일 렌과 ECL 조별리그 G조 6차전을 치러야 했으나 선수단에 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경기가 연기됐다. 손흥민도 감염자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걱정할 틈도 없이 재경기 일정 조율에 착수했다. 대회 규정상 올해 안에 조별리그를 모두 마쳐야 한다. 하지만 토트넘 선수단 내 확진세가 잡히지 않아 새 일정을 정할 수가 없다.

 

 또 EPL에는 박싱데이가 있다. 연말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치르는 시기다. 2∼4일 간격으로 EPL 일정을 소화해야 해 UEFA가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UEFA는 “토트넘과 렌의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 이 사안은 UEFA 경기 규정에 따라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규정대로라면 토트넘은 0-3 몰수패를 당한다. 그렇게 되면 토트넘은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한다.

 

 손흥민에게 또 무관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손흥민은 EPL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지만 커리어에 우승이 없어 항상 평가절하된다. 지난 몇 년간 꾸준하게 정상을 노렸지만 매번 실패했다. 다행히 이번 시즌에는 상대적으로 경쟁팀이 적은 ECL에 나서면서 우승을 기대했다. ECL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 UEFA 유로파리그(UEL) 다음 격인 대회로 이번 시즌 출범했다. 전력 면에서는 가장 강한 토트넘이 우승 후보로 거론됐으나 몰수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위기에 빠졌다.

 

 EPL, 카라바오컵(EFL컵), FA컵 등 다른 대회도 남아있지만 경쟁팀들이 ECL보다 더 전력이 강해 물음표가 따른다. ECL 조기 탈락이 확정되면 손흥민은 또 무관으로 시즌을 끝낼 가능성이 크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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