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참, 베테랑도 웃어른에게는 한창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내야수 최정의 500홈런을 기대하고 있다.
최정은 20일 인천 NC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소화했다. 전날 경기서 400번째 아치를 그려내면서 KBO리그 통산 홈런 부문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잠자리채 열풍을 불렀던 이승엽 다음이다. 최정은 “생각지도 못한 기록인데 달성해도 영광스럽다”고 했다.
최정이 너무 정답만 내놓은 탓일까. 최정 퇴장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김원형 감독은 살붙이기에 나섰다. 김 감독은 ‘어린왕자’라 불리던 현역 시절 최고참과 막내로 최정을 만났다. 최정이 어떻게 자라왔는지, 어떤 생각으로 배트를 잡았는지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SSG 지휘봉을 잡으면서 감독과 간판선수로 연이 이어졌다.
김 감독은 “감독과 선수 신분이지만 정이가 400번째 홈런을 치는 순간에 내가 있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면서도 “정이가 우리 나이로 36살이지만 아직 건강하고 튼튼하다. 500호 홈런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웃었다. 리그 야수 중 최고참에 속하는 최정, 김 감독 눈에는 아직 이팔청춘이다.
사진=뉴시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