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2연패 후폭풍…“투수 운용 이해할 수 없어”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펜딩챔피언의 무기력한 모습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데이브 로버츠(49) LA다저스 감독의 투수 운용에 현지 매체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끊이지 않는다. 미국 ‘AP통신’을 비롯한  다수 매체는 “슈어저와 유리아스를 투입한 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는 올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서 고전하고 있다. 1차전을 내준데 이어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2차전서도 패하면서 2연패에 몰렸다. 역대 7전4선승제로 열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1, 2차전을 모두 가져간 팀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 일은 총 총 87차례 중 73회(84%)다. 애틀랜타는 1999년 이후 2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반면 다저스는 벼랑 끝에 몰렸다.

 

 단순히 위기를 마주한 일 때문이 아니다. 로버츠 감독은 마운드 운용만으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 시간을 돌려보자. 로버츠 감독은 2차전 선발로 에이스 맥스 슈어저를 내세웠다. 슈어저는 앞서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110구를 던졌다.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전서는 구원 등판해 13구를 던졌고, 18일에는 다시 선발로 나서 79구를 투구했다. 일주일 사이 투구한 개수만 202개다. 게다가 슈어저는 경기 후 “팔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다.

 

 슈어저뿐 아니라 선발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 활용에도 의문이 뒤따랐다. 유리아스는 정규시즌 20승을 거뒀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인데 2차전서 8회말에 마운드에 올랐다. 2점 차 리드 속 등판했으나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역전패 빌미를 내줬다. 전문 불펜 계투요원 대신 4차전 선발로 내정된 유리아스가 등판한 일은 모든 매체의 화살이 됐다. 로버츠 감독은 “그 시점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다. 유리아스는 준비하고 있었다. 등판 장면은 완벽했다”고 했다.

 

사진=AP/뉴시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