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vs뉴캐슬전이 전반전에 갑자기 중단된 사연

 

 ‘그깟 공놀이.’

 

 축구를 흔히 비하할 때 하는 말이지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와 뉴캐슬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선 적절한 표현이었다.

 

 승부의 세계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 사람 목숨이 소중하다. 양 팀 선수단과 코치진, 주심, 관중 등 모두가 생명을 지키기 위해 뜻을 모았다.

 

 토트넘과 뉴캐슬은 18일 영국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2021∼2022 EPL 8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토트넘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해리 케인(28)이 리그 첫 골을 터트렸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소문이 돌았던 손흥민(29)이 건강한 모습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여러 장면 중 가장 이목을 끌었던 건 전반 막판 갑작스레 경기가 중단됐던 상황이었다. 전반 41분경 토트넘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은 주심에게 다가가 관중석을 가리켰다. 관중석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토트넘 수비수 에릭 다이어는 벤치를 향해 빠르게 의료진이 투입될 것을 요청했다. 이후 뉴캐슬 메디컬 스태프가 관중석으로 올라가 상황을 확인했다.

 

 약 10분여 동안 상황을 지켜본 주심은 경기 중단을 선언, 양 팀 선수단에게 벤치로 향할 것을 요청했다. EPL 공식 채널에 따르면 관중의 건강에 문제가 생겨 일시 중단했다.

 

 다행히 관중의 문제는 잘 해결됐다. 뉴캐슬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응급 상황이었던 관중은 현재 안정을 취하고 뉴캐슬 내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알렸다. 이후 경기는 재개됐다. 경기 중단을 선언하기 전까지 소비됐던 시간은 전반전 추가 시간으로 더하며 경기를 이었다.

 

 모두가 하나 돼 움직인 결과였다. 레길론이 관중석을 확인하지 않았다면, 주심이 레길론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면, 뉴캐슬의 메디컬 스태프가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면, 관중들이 쓰러진 팬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조용히 하지 않았다면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었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던 상황이었지만 축구를 제쳐놓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힘을 한데 모았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보다 사람이 항상 먼저라는 걸 새삼 깨닫는 순간이었다.

 

 사진=영국 ‘스카이스포츠’ 트위터 캡처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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