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답지 않은 뷰캐넌, 삼성이 울었다

사진=뉴시스

 평소답지 않은 모습으로 고개를 떨궜다. 데이비드 뷰캐넌(32·삼성)이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서 3-11로 완패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LG와의 맞대결을 모두 마쳤다. 상대전적은 6승2무8패다.

 

 선발투수 뷰캐넌의 난조가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뷰캐넌은 2⅔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9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서 KBO리그에 데뷔한 이래 한 경기 개인 최소 이닝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93에서 3.14로 상승했다.

 

 1회 삼자범퇴로 출발한 뒤 2, 3회 집중타를 맞았다. 2회 1사 후 문보경, 김민성에게 각각 안타, 2루타를 내줬다. 이후 2사 2, 3루서 유강남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오지환의 안타 및 도루, 홍창기의 적시타로 1실점을 더 얹었다. 2회에만 4실점 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서건창을 안타로 출루시켰다. 후속 채은성에게 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오선진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졌다. 김민성의 땅볼, 이영빈의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그러나 유강남의 2타점 2루타, 오지환의 1타점 적시타, 홍창기의 안타가 연속해서 터졌다. 뷰캐넌은 구원투수 이상민에게 공을 넘겼다. 투구 수 67개(스트라이크 43개) 만에 물러났다. 이상민이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아 한 점을 더 빼앗겼다.

 

 위력이 한풀 꺾였다. 뷰캐넌은 전반기 16경기 96⅓이닝서 9승3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맹활약했다. 후반기에는 이날 전까지 7경기 41⅔이닝서 3승1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주춤했다. 9월 들어 4경기 25이닝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32로 비교적 실점이 늘었다.

 

 타이밍이 아쉽다. 삼성 선발진엔 비상등이 켜져 있다. 외인 마이크 몽고메리가 출장정지 20경기 징계를 소화 중이다. 지난 10일 KT전서 주심에게 욕설, 폭언을 쏟아내는 등 불만을 강하게 표출했다. KBO 상벌위원회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토종 에이스 백정현도 부상 변수를 떠안았다. 지난 23일 LG전서 경기 도중 오지환의 타구에 다리를 맞았다. 24일 현재 통증이 남아 있어 걷는 것조차 불편한 상태다. 다음 등판일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뷰캐넌이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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