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애플… ‘스마트폰 가을 전쟁’ 시작

삼성 ‘갤Z폴드’시리즈 흥행 업고
27일 유럽 등 세계 40개국 출시
경쟁사 애플 ‘아이폰 13’으로 반격
고객들이 새로 공개된 갤럭시 Z플립3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3와 갤럭시 Z플립3’가 뜨거운 호응 속에 본격 출시한 가운데 경쟁자사인 애플도 ‘아이폰 13’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29일 전자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새롭게 내놓은 ‘갤럭시 Z폴드3와 갤럭시 Z플립3’가 지난 27일 공식 출시한 가운데 사전 개통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신제품 사전 개통을 시작했고, 개통 첫날에만 역대 27만대 이상 개통되는 등 흥행을 예고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사전 예약 물량이 올해 갤럭시 Z 시리즈의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사전개통의 열기를 타고 지난 27일 전 세계 약 40개국에서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4 시리즈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와 함께 본격 출시했다. 한국은 물론 미국·캐나다, 유럽 전역 등 전 세계 약 40개국이며, 10월까지 130여 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흥행 이유로는 가격 경쟁력이 단연 1순위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선언하면서 갤럭시 Z폴드3와 갤럭시 Z플립3의 가격을 이전 갤럭시 Z시리즈보다 40만원가량 인하했다. 여기에 강화된 내구성, 세련된 디자인 등 폴더블 폰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다만 이와 같은 흐름이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 13’ 출시 이후 어떻게 전개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근 해외 언론은 팁스터(신제품의 성능 및 디자인을 출시 전에 알아내 공개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인용해 “애플이 다음 달 17일경 아이폰 13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이 팁스터는 애플이 다음 달 14일 아이폰 13시리즈를 공개하고, 2주 뒤 출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전작과 동일한 아이폰13을 필두로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맥스 등 4종으로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모두 추정이지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 모델에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AP)인 ‘A15 바이오닉’이 탑재해 배터리 성능 및 수명을 개선했다는 점과 2016년 아이폰7 이후 처음으로 ‘로즈골드’ 색상을 선보일 계획이라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벌써 아이폰12의 흥행을 넘어설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이들이 내세운 이유는 우선 아이폰13 생산을 맡은 대만 폭스콘은 최근 인력을 대거 충원하고 있다. 또한 애플이 아이폰13에 탑재할 A15 주문량을 기존 9500만개에서 1억개 수준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건은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더블폰과의 경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가을 삼성전자와 애플의 휴대폰 전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초미의 관심사”라며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실제 대중화가 이뤄질지도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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