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이 아쉽네.’
대한민국 펜싱 여자 플뢰레 간판선수 전희숙(37)이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8강 탈락했다.
전희숙은 25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하계올림픽 여자 플뢰레 개인전 8강에서 7-16로 패배했다. 세계 랭킹 11위인 전희숙은 1위 인나 데리글라조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만나 고개를 숙였다.
이번 도쿄 대회는 전희숙의 마지막 올림픽이었다. 유종의 미를 위해 메달을 정조준했다. 32강전 아즈마 리오(일본), 16강 첸 퀸유(중국) 등을 물리치면서 8강까지 올랐다. 하지만 16강에서 부상 변수를 맞았다. 왼 팔꿈치 부상을 당한 것.
아픔을 참고 8강에 올랐지만 몸이 무워졌다. 8강 인나를 상대로 1-3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6연속 실점했다. 3피리어드에서 3연 득점으로 분위기를 반전하는 듯했으나 지속성이 떨어졌다. 이번 대회를 8강에서 마쳐야 했다.
전희숙은 2012년 런던 대회 플뢰레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개인전과는 연이 없었다. 2012 런던 대회,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모두 조기 탈락했다. 마지막 올림픽에서 개인전 메달을 바랐으나 아쉽게 고개를 숙여야 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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