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엔터 vs 슬리피, 핵심은 정산 ‘덧셈 뺄셈의 문제’ [SW시선]

TS엔테테인먼트와 래퍼 슬리피의 지지부진한 소송이 계속 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 제34민사부에서 TS엔터테인먼트가 슬리피를 상대로 제기한 2억 8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 변론기일이 진행된 바 있다.

 

TS엔터테인먼트(이하 TS)는 슬리피가 SNS 광고 수익을 회사에 알리지 않았다며 손해배상 및 위약금을 청구했다.

 

그러나 슬리피 측은 해당 주장을 반박했다. TS가 전속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도 않았으면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SNS 광고 수익 또한 알고있었으면서 몰랐다고 하는 것에 의문을 표했다.

 

또 슬리피 측은 TS가 현재 법인활동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만약 재판에서 승소하더라도 손해배상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번 싸움의 핵심은 정산이다. 지난 2019년 슬리피가 SNS에서 적은 글처럼 “얼마를 벌었는지, 또 저에게 얼마가 쓰였는지 덧셈과 뺄셈의 문제”이며 “비용 처리는 투명해야 할 거다. 정확한 사용처를 밝혀 비용을 증빙하면 끝날 문제”다. 서로의 잘못을 따져물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영수증이다.

 

TS와 슬리피의 갈등이 알려진 것은 벌써 2년이 넘었다.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올랐을 당시 한 매체는 TS의 실장급 관계자가 슬리피의 로드 매니저와 대화를 나누던 중 슬리피와 가수 디액션에게 욕설과 협박을 한 통화 음성을 입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가 밝힌 통화 내용에 따르면 TS 관계자는 디액션과 슬리피에게 “인대를 끊어버리겠다”, “나 현역 깡패다”, “방송 다 막는다” 등의 폭언과 협박을 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TS 측 관계자는 “슬리피가 담당 매니저와 짜고 SM6를 사용했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 역시 이 매니저가 녹취한 것”이라며 이 모든 게 소송을 염두하고 한 행동이라고 해명, 차량 렌트 비용에 대한 문제까지 언급된 바 있다.

 

한때 가요계 대표 연예기획사로 불리던 TS는 소속 아티스트들과 연이은 법적 분쟁으로 이슈를 모으고 있다. 시크릿 멤버였던 전효성, 송지은, 소나무 멤버 나현과 수민 역시 계약 조건은 다르지만 다들 유사한 분쟁을 겪었다. TS의 분쟁사가 안타깝다.

 

다음 기일은 오는 9월 17일이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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