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스타도 “휴가라는 말은 설레고 기쁘다”

 

[스포츠월드=고양 김진엽 기자]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다.”

 

 쉼 없는 2020∼2021시즌을 보낸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29·토트넘홋스퍼)이 휴식을 바랐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역전승을 챙겼다. 이로써 한국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 안착했다.

 

 손흥민의 활약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0∼2021시즌을 마친 뒤 곧장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은 이번 3번의 2차 예선에서 두 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이번 레바논전에서는 동점골이었던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낸 데 이어 역전 결승골까지 넣었다.

 

 과거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인터밀란)의 부상 소식으로 안타까움에 완쾌 메시지까지 전하는 등 손흥민은 그라운드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해야 하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냈다.

 

 이제 손흥민은 휴식에 돌입한다. 걱정했던 에릭센도 의식을 찾아 보다 편히 쉴 수 있게 됐다. 월드 스타인 손흥민인 휴식 기간을 어떻게 보낼까.

 

 간단했다. 손흥민은 “그냥 자고 싶다”며 슈퍼 스타도 쉴 때는 평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 편히 자고 좋은 음식들을 먹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침대에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 휴가라는 말은 누구든 설레고 기쁠 것 같다. 잘 쉬고 본업으로 돌아오겠다”며 웃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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