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가나 1차전을 통해 확인한 것들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올림픽대표팀이 가나와의 첫 번째 연습 경기를 통해 다듬어야 할 점들을 확인했다.

 

 김학범호는 지난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1차 평가전을 치렀다.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최종 엔트리 18명 ‘옥석 가리기’를 진행 중이다. 오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가나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가진 후 최종 명단을 선별한다.

 

 1차전에서 확실하게 확인한 요소는 ‘세트피스’였다. 김학범호는 3-1로 승리를 거뒀고 두 골이 사실상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선제골 장면은 코너킥 이후 반대편으로 흐른 공을 이유현이 살린 뒤 다시 오른발 크로스로 이었다. 이상민이 이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골 역시 세트피스였다. 맹성웅의 프리킥을 이승모가 마무리했다.

 

 적은 인원으로 짧은 시간 많은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올림픽 특성을 고려했을 때 세트피스에서 강점을 보였다는 점은 반가운 소식이다. 또 수적 열세에 놓이고도 승리를 따낸 정신력 역시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 김학범호는 전반 39분 측면 수비수 김진야가 퇴장 판정을 받아 1명이 적은 채로 후반전을 치렀지만 승전고를 울렸다. 김 감독이 강조하는 ‘원팀’ 정신을 볼 수 있는 90분이었다.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점검해야 할 부분을 다 체크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퇴장 때문에 준비했던 것들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준비한 시나리오가 다 엉킨 건 사실”이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래도 새롭게 준비한 것을 실행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수적 열세에도 수비 라인을 내리지 말고 상대 진영부터 볼을 뺏어 빠른 공격 전개를 주문했는데,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고 총평했다.

 

 2차전이 더 중요하다. 김 감독은 “다음 경기도 똑같다. 과정을 만들고 계속 이겨내는 걸 볼 것이다. 도쿄로 가는 과정이고 연습”이라고 말했다. 1차전에서 확인하지 못했던 요소들을 2차전에서는 반드시 실현해 선수들을 직접 점검하겠다는 다짐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