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회복 중인 우즈, US오픈 골프 대회 중계 거절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우즈가 합류했다면 환상적이었겠지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US오픈 골프 대회 중계팀 합류 제안을 거절했다. 미국 매체 ‘골프위크’는 13일(이하 한국시간)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우즈가 대회에 뛸 수 없다면 목소리로라도 참여하게 하려 했으나 “거절당했다”며 미국 NBC 방송 중계팀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화를 공개했다.

 

 우즈는 지난 2월23일 LA 외곽에서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곧장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대에 올랐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사고 원인은 과속이었다. 당시 관련 사고를 조사한 경찰 측은 “가장 큰 사고 원인은 도로 상황에 안전하지 못한 과속 주행으로 급회전에 대처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즈의 사고 발생 지역은 사고가 잦은 지역으로 제한속도가 시속 72㎞(42마일)밖에 되지 않지만 우즈는 2배에 가까운 시속 135~140㎞(84∼87마일)로 주행했다. 이후 우즈는 자택으로 옮겨져 재활 및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우즈의 필드 복귀 시기는 미정인 가운데 그의 목소리를 올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골프 대회 중계를 통해 들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NBC 중계담당자인 댄 힉스는 우즈가 중계팀 합류 제의를 거절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우즈가 합류했다면 환상적이었겠지만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로서도 여러 가지 해야 할 일들이 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US오픈은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 골프 코스에서 열린다. 우즈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08년 대회에서 연장 끝에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우즈는 무릎 수술 직후 우승을 차지해 골프 황제의 위용을 제대로 뽐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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