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김태희…CF모델로 남을 건가요? [SW시선]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배우일까. CF 모델일까.’

 

본업이 의심스러운 연예인들이 있다. 20대에 많은 사랑을 받으며 스타 반열에 오른 원빈(43)과 김태희(41)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젠 본업을 배우라고 부르긴 어려울 것 같다. 두 사람을 보면 결혼 이후 작품 활동보단 CF 스타에 가까운 행보이기 때문. 쉽고 편한 길을 걷는 이들을 과연 후배 배우들의 롤모델로 볼 수 있을까.

 

본말전도다. 원빈은 2010년 개봉작 ‘아저씨’ 이후 10년 이상 답보 상태다. 이에 1977년생인 그를 두고 ‘잃어버린 원빈의 30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 ‘마더’(2009) ‘우리 형’(2004) ‘태극기를 휘날리며’(2003) 등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한다. 따라서 작품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한국 영화사적으로 손해이자 배우로서 직무유기다. 오죽하면 언론매체들의 주기적인 업무 중 하나가 원빈에 대한 ‘배우 복귀 요청’이다. 하지만 여전히 캐스팅과 관련해서 깜깜무소식.

 

반면 CF 스케줄은 항상 빡빡하다. 남성복, 화장품, 중고차,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를 쉬지 않고 만날 수 있다. 

 

 

김태희도 비슷한 케이스. 2015년 SBS 드라마 ‘용팔이’ 이후 단 한 작품 출연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가장 최근작인 tvN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는 대중적 관심을 얻지 못했다. 영화 쪽은 2010년 ‘그랑프리’가 마지막. 그런데 CF 출연은 꾸준하다. 안마의자, 침대, 화장품 광고 등에서 다작 중이다.

 

두 사람의 빌딩 투자 소식도 항상 핫 이슈다. 이에 주된 돈벌이 수단은 CF 및 부동산 투자이고 연기는 취미 활동으로 보인다. CF 촬영보다 영화 및 드라마 등의 작품 출연은 육체적·정신적 측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작품의 흥망성쇠에 따라 차후 이미지 및 캐스팅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CF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방식임에는 분명하다. 즉, 쉽고 편한 연예계 활동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영화·드라마 캐스팅 작업을 살펴보자. 캐스팅 단계에서는 스타성 및 흥행성, 평판 등 다양한 요소들을 평가한다. 이에 최근 활동이 왕성해야 캐스팅 우선순위에 오르는 것은 당연지사. 일반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공백기가 너무 긴 배우에겐 시나리오조차 보내지 않는다. 비싸고 까다롭고 가능성이 작아서다. 필모그래피 숫자는 작품에 대한 욕구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배우가 다음 작품에 대한 의지를 인터뷰를 통해 강력히 피력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원빈과 김태희는 훗날 ’국민배우’가 될 수 있을까. 국민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순재, 안성기, 윤여정은 연기자들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다. 이순재(86)는 드라마, 연극을 가리지 않고 왕성하게 현역 활동 중이다. 윤여정(73)도 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에 도전했기 때문에 오스카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안성기(69) 역시 최근 개봉한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에 게런티를 받지 않고 출연해 화제다.

 

안성기는 최근 인터뷰에서 “(연기를 안 하면) 녹이 스는 것 같아요”라고 말해 후배 연기자들에게 귀감이 됐다. CF 모델 원빈, 김태희에게 국민배우는 한참 멀어 보인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원빈 올젠 제공, 김태희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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