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영 트레이드, 단호히 없습니다”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사령탑의 계산 속에 오지영(33)은 상수였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에 리베로가 넘친다. 기존 인원에 이적생 오지영(전 KGC인삼공사)까지 총 5명이다. 중복 자원의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오지영의 트레이드설이 불거졌다. 차상현 감독은 “단호히 말할 수 있다. 트레이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KOVO컵,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여자부 최초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후 주전 레프트 이소영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인삼공사로 이적했다. 차상현 감독은 보상선수로 리베로 오지영을 택했다.

 

 오지영은 2006~2007시즌 1라운드 4순위로 도로공사에 입단해 2017~2018시즌부터 인삼공사에 몸담았다. 총 13시즌을 치른 베테랑으로 기량이 빼어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서 전체 선수 중 리시브 2위(효율 49.81%), 디그 3위(세트당 5.564개), 수비 2위(세트당 7.761개)에 올랐다. 여자부 통산 8호로 수비 5000개도 돌파했다(5602개).

 

 차상현 감독은 “배구 기술, 실력으로 봤을 때 오지영이 첫 번째 리베로가 될 듯하다. 이 선수만이 가진 장점이 분명히 있다”며 “후배 리베로들이 함께 생활하고 훈련하며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새 시즌 구상에도 부합한다. 차 감독은 강한 서브로 상대를 흔든 뒤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반격을 꾀하는 전술을 구상 중이다. 리베로를 중심으로 한 그물망 수비가 한층 중요해졌다.

 

 기존 리베로들도 선의의 경쟁에 뛰어든다. 지난 시즌 GS칼텍스에는 한다혜, 한수진, 김해빈, 김채원까지 네 명이 등록됐다. 이중 한다혜가 리시브를 전담하며 기둥 역할을 했다. 리그 리시브 전체 3위(효율 45.64%)에 올랐다. FA 자격을 얻어 1년 1억2000만원에 재계약했다. 한수진이 두 번째 리베로로 디그에 힘썼다. 점유율 13.46%, 세트당 2.81개를 기록했다.

 

 차 감독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에 보호선수 9명 외 지명된 1명을 내줘야 한다. 어떤 선수를 묶어야 할지 고민이 크다”며 “지명 결과에 따라 리베로의 활용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yeong@sportsworldi.com 위: 차상현 감독(KOVO 제공), 아래: 오지영(GS칼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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