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조의 컨디션’ 류현진, 캔자스시티 만난다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상승세 그대로!’

 

내친김에 2경기 연속 승리에 도전한다. ‘괴물’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출격한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화상인터뷰를 진행했다. 16일부터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 4연전 선발로테이션에 대해 “내일(16일) 선발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17일 경기부턴 스티븐 매츠, 로비 레이, 류현진이 차례로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류현진이 캔자스시티를 상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규리그가 아닌 시범경기에선 한 차례 만난 기억이 있다. LA다저스 시절이었던 2019년 3월 9일.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맞대결 상대는 좌완 투수 대니 머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머피는 올 시즌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 중이다. 타선 역시 만만치 않다. 경계해야 할 타자는 외야수 휘트 메리필드(타율 0.375 3홈런),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타율 0.333 3홈런) 등이 꼽힌다

 

기대치는 높다. 류현진은 올 시즌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개막전 포함 3경기에서 19이닝 동안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19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2개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평균자책점 1.89에 이닝 당 출루허용률(WHIP) 또한 0.89로 뛰어나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작성하기도 했다. 특히 직전 경기였던 14일 양키스전에서 6⅔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강행군이다. 류현진은 개막전 등판 이후 2경기 연속 5일 휴식을 가졌다. 하지만 로스 스트리플링(오른팔 전완부 통증), 줄리안 메리웨더(왼복사근 염좌) 등 내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인 만큼 이번엔 추가 휴식 없이 나서는 모습이다.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류현진은 빅리그 통산 4일 휴식 후 46경기에 등판해 21승11패 평균자책점 2.75의 뛰어난 성적을 냈다. 5일 휴식 때(60경기 25승18패 평균자책점 3.41)보다 오히려 좋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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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류현진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호를 받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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