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이영택 감독이 주목한 것, 이소영의 모든 것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처음부터 끝까지 이소영(27)뿐이었다.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서 최대어인 레프트 이소영을 영입했다. 계약기간 3년에 연봉과 옵션을 포함한 총 보수 6억5000만원에 손을 잡았다. GS칼텍스의 여자부 최초 트레블(KOVO컵·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 달성에 앞장선 이소영의 합류로 전력 강화에 성공했다.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은 “이소영이라는 선수의 모든 면이 다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이영택 감독은 이소영과 여러 차례 만나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등 공을 들였다. 이 감독은 “교감하는 데 신경 썼다. 배구는 물론 소소한 일상 이야기도 자주 했다”며 “나나 우리 팀에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라고 했다. 다 대답해줬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소영이가 가진 모든 기량이 마음에 들었다. 여러 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며 “우리가 가진 색에도 잘 어울릴 듯했다. 단도직입적으로 ‘같이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공수에서 평균 이상의 실력을 자랑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이 감독은 “요즘은 흔히 말하는 반쪽짜리 선수가 많다. 공격만 혹은 리시브만 잘하는 선수로 나눠져있다”며 “소영이는 골고루 잘한다. 상대 팀으로 만났을 때 배구를 굉장히 똑똑하게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단순히 코트 위에서 역할만 고려한 것은 아니다. 경기장 밖, 생활면에서도 귀감이 될 것이라 믿었다. 인삼공사에는 지민경, 고민지, 고의정, 이선우 등 젊고 어린 레프트들이 많다. 이 감독은 “몸 관리 등에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4년 전 무릎 십자인대 파열 등 큰 부상이 있었음에도 잘 이겨내고 여기까지 올라온 선수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소영과 짝을 이룰 레프트 한 명은 무한 경쟁을 통해 결정한다. 이 감독은 “레프트는 공격, 리시브, 디그를 다 해내야 하는 어려운 포지션”이라며 “말 그대로 잘하는 선수, 실력이 가장 좋은 선수를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GC인삼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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