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뜨는 강’, 김소현이 빛낸 명장면 명대사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김소현이 다채로운 감정으로 ’달이 뜨는 강’을 이끌어가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김소현은 난세 속 고군분투하는 평강 캐릭터와 하나 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마지막까지 단 2회만을 앞둔 상황에서 몰입도 끌어올리는 감정 연기와 오색찬란한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소현 앓이’하게 만들었던 명장면들을 꼽아봤다.

 

▲김소현이 그려낸 연왕후의 마지막 (1회)

 

김소현은 평강 공주부터 연왕후까지, 1인 2역 연기로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뽐냈다. 특히 연왕후로 첫 등장한 는 왕권이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도 냉랭한 얼굴로 흔들리지 않는 지조를 드러내고, 빼어난 검술 실력까지 선보이며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자랑하기도. 연왕후(김소현)는 고추가의 음모로 인해 활에 맞아 죽게 되었지만, 마지막까지 고원표(이해영)에게서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을 거두지 않으며 배신감에 휩싸인 모습을 그려냈다. 김소현이 절제와 폭발을 오가는 감정을 토하며 강렬한 첫 등장을 알린 순간이었다. 

 

▲간지러운 설렘 가득한 김소현의 첫날밤 첫 입맞춤 (9회)

 

고추가가 공주와 고건(이지훈)의 국혼을 추진해 왕권을 손에 넣으려 하자, 평강(김소현)은 온달(나인우)이 자신의 남편이라고 밝혀 황궁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결연한 의지가 담긴 표정과 단호한 어조로 대소신료들 앞에서 ‘거짓’ 혼인을 선언한 것. 이어 온달과 첫날 밤을 보내게 된 평강은 쑥스러운 듯 아웅다웅하는 것도 잠시, 미소를 머금고 입을 맞추며 깊어져 가는 사랑의 감정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김소현은 묵직한 카리스마로 분위기를 압도하는 한편, 특유의 순수함과 사랑스러운 면모까지 선보이며 극과 극의 매력을 뽐냈다.

 

▲ 시청자도 울게 만든 김소현의 감정 연기 (16회)

 

김소현은 매 순간 깊은 감정 연기로 몰입도를 이끌었다. 특히 온달이 끝없는 전쟁에 지쳐가는 모습을 보이자, 죄책감에 눈물샘을 터트리며 안방극장에 먹먹함을 안기기도. 커다란 눈망울로 눈물을 쏟아내던 는 애틋한 입맞춤으로 가슴 아픈 명장면을 완성했다. 위태롭게 흔들리는 시선과 떨리는 목소리까지 더해져 절절한 슬픔을 자아냈다.

 

▲ “이 원한, 모든 악연을 우리가 끊어야 해” 마지막까지 고구려를 지키려는 김소현의 절개 (18회)

 

13일(어제) 방송에서는 신라의 사신으로서 고구려를 찾은 고건과 맞대면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여전히 적의를 품고 있는 그에게 침착한 태도로 “이 원한, 모든 악연을 우리가 끊어야 해”라고 털어놓은 것. 고구려를 지키겠다는 평강의 꿋꿋한 절개가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고건은 그의 어깨를 붙잡고 울분을 토했고, 평강은 주춤하는 것도 잠시 형형한 눈빛을 발산하기 시작하며 긴장감 가득한 엔딩을 완성해 얼마 남지 않은 전개에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이렇듯 김소현은 평강의 인생 굴곡에 완벽히 녹아든 열연을 펼치며 수많은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뿐만 아니라 피땀 어린 노력이 깃든 화려한 검술 실력까지 선보여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도. 희로애락을 오가는 깊은 감정 연기와 극을 쥐락펴락하는 완급조절이 빛을 발하며 김소현 표 평강을 완성해냈다.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김소현의 활약은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달이 뜨는 강’은 마지막 회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방송 캡처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