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시선] 서예지, ‘김정현 탓·소속사 탓’ 네 탓은요?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내 탓은 없는’ 서예지의 대응이 실망스럽다. 미꾸라지처럼 논란에서 본인만 쏙 빠져나가려는 해명이 비호감을 자처하고 있다. 

 

12일 한 매체는 3년 전, 배우 김정현이 드라마 ‘시간’ 촬영 당시 상대 배우인 소녀시대 서현과의 스킨십 장면 수정을 요구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 이유가 교제 중이던 서예지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대화 속 서예지는 “김딱딱씨(김정현). 스킨십 다 빼시고요”, “행동 딱딱하게 잘 하고”, “(대본) 수정 잘하고”, “딱딱하게 해 뭐든. 잘 바꾸고. 스킨쉽 노노” 등의 지시를 내렸고, 김정현은 “감독한테 다시 한 번 로맨스 안된다고 못 박았어요”라고 지시에 답한 모습을 보인다. 

 

이에 13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연인 간의 질투 섞인 대화”,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정현 씨 측과 확인 결과, 드라마 관련 논란이 서예지 씨로 인해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확인 받았다”며 선을 긋고는 “논란이 된 내용대로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김정현에게 탓을 넘겼다.

 

하지만 대중을 설득하기엔 무리다. 서예지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정현은 곧장 서예지의 말을 실행하는 모습을 보였고, 드라마 결과로 나타났다. 정통 멜로 드라마는 그냥 드라마가 됐다.

 

서예지는 분명 몇 번씩 남자친구인 김정현의 로맨스 장면을 확인했다. 김정현의 탓만으로 돌리는 서예지의 태도는 무책임 그 자체다. 드라마 ‘시간’과 시청자의 시간은 두 사람의 애정싸움에 놀아났다. 

 

드라마를 위해 뛰는 스태프들을 무시한 언사도 지적받고 있다.

 

서예지는 김정현에게 “자기는 (스태프들에게) 인사 안하는 게 맞고”, “걔들(스태프)이 먼저 하면 딱딱하게 하면 되는거고”라고 언급한다. 평소 스태프를 대하는 서예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는 없다. 스태프들은 두 사람의 애정 싸움에 속이 터져나간다. 

 

학력에 대한 거짓 방송에 대해서도 반성보다는 변명이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소속사는 “서예지는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 통지를 받아 입학을 준비한 사실이 있으나, 그 이후 한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다”라고 정정했다. 서예지는 그간 스페인 유학 시절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방송에 얼굴을 비춰왔다.

이에 대해서는 “데뷔 초 서예지가 스페인으로 돌아가 학교에 다닐 거로 생각했고 이에 당시 소속사에서 ‘그럼 재학하는 것으로 하자’고 해 서예지는 그 말에 따르게 됐다”며 전 소속사 탓으로 넘긴다. 

 

‘시키는 대로 한’ 김정현이 문제라고 탓하더니 소속사가 ‘시키는 대로 한’ 본인은 잘못에서 쏙 빠져 나간다. 사건과 문제의 중심에 내가 있지만, 남 탓만 있고 내 탓은 없다. 유체이탈 화법이 따로 없다. 

 

공식입장은 소속사와 배우가 사실관계를 확인 후 배포한다. 이렇게 업계 안팎의 시선이 모인 사건일 경우 배우의 입장이 녹아들 수 밖에 없다.

 

이번 공식입장에 대한 책임도 서예지가 져야한다. 또다시 소속사 탓을 할 수 없다. 공든탑을 무너뜨린 건 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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